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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사과에도 청와대 청원?

  • 입력 2020.08.14 10:28
  • 수정 2020.08.14 10:33
  • 댓글 4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복학왕' 청원

[내외일보]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자신의 작품 ‘복학왕’의 여혐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기안84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가 출연중인 MBC '나 혼자 산다' 등의 게시판에는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기안84는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편으로 여혐논란에 불을 붙였다.

인턴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이전 회차에서 봉지은은 “누가 뽑아준대?”라는 40대 노총각 팀장의 말을 듣고, 갑자기 자신의 배 위에 조개를 얹은 뒤 긴 물체로 조개를 내리친다.

'복학왕' 한 장면
'복학왕' 한 장면

2회에는 봉지은이 조개를 깨부순 뒤, ‘봉지은, 기안그룹 인턴 최종 합격!’이라는 설명과 함께 봉지은의 정식 입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후 우기명은 팀장에게 "잤어요?"라고 묻고 팀장은 웃으며 "ㅋ"라고 답해 사실상 스펙에서 밀리는 인턴 봉지은이 20세 가까이 차이가 나는 직장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로 인턴에 최종 합격했음을 암시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이 성차별과 여성혐오의 소지가 짙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12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며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복학왕’ 1부 내용이 일부 수정됐다. 네이버웹툰 측은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작가님가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반영됐다.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기안84 역시 ‘광어인간’ 2회에 말미에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기안84는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치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자고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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