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며 이스라엘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 연합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첫 걸프 지역 아랍국이자 아랍 국가 전체로는 이집트, 요르단에 이어 세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합의로 인해 두 나라의 대표단은 투자와 관광, 직항 노선 등 양자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만날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6년 만에 평화를 향한 위대한 진전"이라며 "이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사이의 세 번째 공식적인 평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외무장관은 "미국과의 3자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합병을 중단하겠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로 인해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주권 선언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해 견제 차원으로도 분석된다. 우지 라비 중동 문제 분석가는 "이번 합의는 이랍국가들이 이란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의로 인해 이란 혁명수비대 등 시아파가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