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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어르신과 생활지원사 13인이 함께 만들고 부른 ‘어린 시절 나에게’ 음원 발표, 돌봄에 대한 사회적 의미 나누길 기대

  • 입력 2020.08.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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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사회혁신네트워크 총감독 이한철(싱어송라이터)과 함께한 공동음악창작 프로젝트 ‘위대한 복식클럽’

2015년부터 음악과 공연으로 사회혁신 활동을 지속해온 ‘나우’의 9번째 앨범, 8월 25일(화) 발매

‘슈퍼스타’ 이한철 총감독과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돌봄노동 종사자 및 어르신 함께 두 달 간의 공동음악창작 진행

오는 8월 29일(토), 신도림오페라하우스 ‘나우패밀리콘서트’ 공연무대 예정

이한철X나우 단체사진 위대한 복식클럽 어린시절 나에게 음원발매
이한철X나우 단체사진 위대한 복식클럽 어린시절 나에게 음원발매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사회혁신 네트워크 ‘나우(나를 있게 하는 우리)’가 돌봄사회서비스를 공급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의 지점사업장 ‘늘푸른돌봄센터’와 함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인 어르신, 돌봄서비스 제공자인 생활지원사 13인과 ‘위대한 복식클럽’ 팀을 구성하여 공동창작한 노래 <어린시절 나에게> 음원을 발표한다. 음원은 8월 25일(화),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위대한 복식클럽’ 프로젝트는 싱어송라이터 이한철 총감독과 구성원 13인이 지난 4월 말부터 약 4개월 간 매주 만나며 진행되었다.

‘위대한 복식클럽’ 팀은 음원발표에 이어 8월 29일(토) 3시, 신도림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나우패밀리콘서트 무대에 설 예정이다. 본 공연에는 2015년부터 진행된 나우의 음악 프로젝트의 팀들인 ‘실버그래스’, ‘민들레트리오’, ‘룰루랄라합창단 1기, 2기, 3기’와 이한철 총감독의 밴드가 함께 한다. 관계자는 “그동안 나우는 장애나 질병을 가진 분들, 시니어 팀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불러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노래와 무대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공감과 이해 그리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 무대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야외 극장에서 진행되며,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기존의 노인돌봄 사업 5종을 하나로 통합·개편하여 올해 1월부터 시행중인 어르신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다. 각 지역의 생활지원사와 어르신을 연결하여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거나 독거생활을 하는 어르신의 서비스 접근 이용성을 높임으로써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한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의 ‘늘푸른돌봄센터’는 본 서비스의 수행기관 중 하나로 48인의 생활지원사(수행인력)와 함께 서울시 광진구 내 서비스 대상 어르신들의 종합적 사회안정망 구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우는 ‘이한철×나우’의 9번째 앨범 ‘어린시절 나에게’를 통해 ‘음악으로 풍요로워지는 돌봄의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위대한 복식클럽’ 구성원 13인은 4개월 간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이한철 총감독과 노래를 만들고, 춤와 미술, 수공예와 같은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진행해왔다. 어르신들은 활동을 통해 사회적 교류의 폭을 넓히고 창작의 성취감을 느끼며 ‘즐거운 돌봄의 시간’을 경험하고, 생활지원사는 소정근로시간 내에 돌봄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며 대상 어르신과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서비스의 제공자-대상자 관계를 넘어, 삶을 함께하는 동반관계로서의 돌봄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나우와 늘푸른돌봄센터는 ‘위대한 복식클럽’ 프로젝트가 어르신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기존의 돌봄 서비스를 넘어, 사회적 교류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돌봄 서비스의 선행사례를 만들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기획과 프로젝트의 운영 경험을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각 수행기관과 나누고 논의함으로써 돌봄의 시간이 더욱 풍성해지고 돌봄 노동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생겨나길 기대한다.

돌봄은 흔히 ‘보이지 않는 노동’으로 불린다. 생애주기 동안 주변 사람들과 돌봄을 주고받지만 돌봄이 서비스나 노동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생소하다. ‘위대한 복식클럽’은 돌봄의 위대함과 중요성을 세상에 알리고 사회적 인식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래 ‘어린시절 나에게’를 창작했다.
13인의 어르신과 생활지원사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어린시절 나에게’의 가사는 구성원들의 어린 시절, 청년 시절, 중년 시절의 추억을 여행하고, 노년인 지금을 돌아본다. 생활지원사를 비롯하여 흔히 서비스의 대상자로만 여겨지는 어르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 직접 목소리로 전한 이번 노래는 듣는이에게 작지만 강한 울림을 준다.

‘나우’는 장애나 질병이 있어도, 나이가 들어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의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고자 나우뮤직랩과 한국에자이가 중심이 되어, 보건소, 기업, 학회, 협회 등 20여 파트너 기관이 함께하는 사회혁신네트워크이다. 2015년부터 장애인, 뇌전증 어린이 가족, 암경험자와 함께 해온 ‘나우’는 참여자와 함께 노래를 만드는 공동음악창작을 통해 지속적으로 앨범을 발매해왔다.
2015년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노래 ‘가까이’를 시작으로, 2016년 ‘노년반격 시즌1’의 시니어 뮤지션 ‘실버그래스’와 ‘첫 번째 가출’을 발표하고, ‘바야흐로’와 ‘이 나이쯤에’를 발표했다. 2017년에는 뇌전증 인식개선을 위해 뇌전증 어린이 및 가족과 ‘쉼표합창단’을 구성하여 ‘Have A Good Time’을 발표하였으며, ‘노년반격 시즌2’를 통해 ‘민들레트리오’와 ‘외출하는 날’을 발표한 바 있다. 2018년에는 암경험자의 사회 및 일상복귀를 응원하고자 ‘룰루랄라합창단 1기’의 ‘암 파인 땡큐’를 발표하였고, 2019년 6월, ‘룰루랄라합창단 2기’와 함께 ‘안녕, 나의 하루’를 발표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방 프로젝트’를 기획해 18인의 뮤지션과 함께 ‘슈퍼스타(함께 부르기)’를, 6월에는‘룰루랄라합창단 3기’와 함께 ‘내가 나를 만나는 여행’을 발표했다.

‘나우’의 총감독인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은 대표곡 ‘슈퍼스타(괜찮아 잘 될거야)’로 2007년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팝 싱글> 2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솔로와 밴드(불독맨션)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다양한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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