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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대유행’ 우려되는 수도권 코로나 확산!

  • 입력 2020.08.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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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서울에서 느낀 점은 “도대체 ‘거리 유지’가 안 되는 지하철과 고속버스 등은 물론 음식점 등 무수한 공간에서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음”을 큰 다행으로 여겼다. 그러나 “수도권에 확산되면 큰일인데.”라는 우려가 현실화 될 조짐이다.

코로나에 선방善防했던 한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 최고 인구 밀집 대한민국에서도 국민 절반 이상이 몰려 사는 수도권에 확진자가 폭증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6등급으로 나눈 감염병 위험도 중 최고인 6등급 팬데믹(Pandemic: 대유행=대창궐猖獗)으로 확산되지 않으려면 국민적 단합이 절실하다. 특히 수도권 교회에서 집중 발생해 얼마나 확산될 지 모른다. 교회 목사가 국민건강을 도외시하고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각계 분노가 폭발한다.

세계 코로나 16일 발생 현황은, 1위 미국이 확진자 535만여 명 중에서 총 16만9천여 명이 사망했다. 신규 확진자는 인도 6만5천여 명, 미국 5만1천여 명, 브라질 4만1천여 명 순이다. 한국은 17일 0시 기준, 확진자 1만5515명에 사망자는 305명으로 확진자는 세계 27위다. 인구밀도 등을 고려하면 양호하다. 대구 신천지 발 확산을 막아낸 것은 의사·간호사 등 헌신적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방역 인력, 뛰어난 의료시설 및 국민의식과 기초체력 덕분이다.

그러나 수도권 중심 폭발적 증가세는 한국도 팬데믹에 처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수도권 면적은 서울605·인천1063·경기1만187㎢ 등 총 1만1855㎢로 대한민국 10만364㎢ 11,8%다. 올 7월 인구는 서울971만5429·인천294만5565·경기1335만1891명을 합해 대한민국 5183만여 명 50.18%인 2601만여 명이 몰려 산다. ‘면적 대비’ 세계 유례없는 ‘거대 공룡도시’다. 좋은 대학과 기업이 몰려 있으니 지방에서 대거 이주해 집중도는 심화 된다.

이런 상황에 성북구 S교회·양천구 S교회·여의도 S교회·용인 W교회 등에서 감염경로 파악이 어려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는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으로 폭증했으며 대부분 국내감염이다. 전광훈이 담임목사인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이 대부분이다. 지난 3월 8일(367명)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숫자로 최근 나흘 동안 745명이 급증했다. 검찰은 광화문 집회로 전광훈 목사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전 목사 부부도 확진됐다. 정부와 수많은 방역 인력 및 국민 협조 덕에 확산을 막아왔는데 국민생명을 도외시하는 듯한 종교계 인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은 말할 수 없다. 

수도권에 확진자가 폭증하며 2차 대유행이 크게 우려된다. 역대 최장 54일 장마로 전국이 수해로 고통을 받는 상황에 지도층이 솔선수범은커녕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탄이다.

수도권은 철도·도로·항공·선박 등으로 전국은 물론 세계로 통하는 관문이다. 대구·경북 집단감염과는 차원이 다르다. 경향 각지 수도권에 친·인척이 살지 않는 국민이 없다. 전 국민이 지연·혈연·학연으로 수도권과 밀접하다. 일부 교회 목사 집회 주도는 의료진은 물론 정부와 국민이 함께 감내하는 코로나 방역에 찬물을 끼얹는 범죄행위다. 엄격한 법 집행이 절실하다. 사랑제일교회 집회는 청정지역 전북까지 확진자가 발생케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대유행이 우려된다. 교회 예배·성당 미사·사찰 법회도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 “골방에서 문을 닫고, 은밀히 기도하라.”는 내용을 실천할 때다.

차제에 거리 유지가 어려운 수도권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을 고려해 공무원과 직장인 출근 시간도 7시에서 10시까지로 확대하고 퇴근 시간도 연동시키는 등 종합대책이 아쉽다. 학교 교육도 원격수업을 하거나 어렵다면 오전·오후·저녁으로 나누어 실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지난 2월 말~3월 초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던 대구·경북 1차 대유행을 힘들게 잡았는데 2600여만 수도권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 국가재앙이 우려된다. 종교 관계자들은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집회를 엄중 자제해야 한다. 국민들도 정부 방역업무에 충실히 따라 코로나 퇴치에 힘을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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