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방역 당국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밤샘 대치를 이어갔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갔다.

21일 서울 성북구청, 사랑제일교회 등에 따르면 질본 역학조사관, 서울시 방역담당자 등은 새벽 5시 까지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교회앞에서 대치를 이어가다 철수했다.

교회 관계자들은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역학 조사관의 진입을 거부했고, 서울시가 협조를 구한 경찰의 경력들이 현장에서 현장 충돌을 막았다.

질본 역학조사관들은 현장조사에 착수한 지 약 15시간 만인 이날 오전 3시 반쯤 교회에서 철수했으며, 서울시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교회 측과 명단 확보 등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오전 5시께 철수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가 두 차례에 걸쳐 당국에 제출한 교인 명단에는 900여명의 이름이 들어있었으나 당국은 명단의 숫자가 너무 적고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고 보고 교회를 찾아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보하려 한 것이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측은 “지금까지 교인 명단을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지 못해 (21일 새벽까지)승강이가 벌어졌다”며 정확한 교인 명단을 파악해 제출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사랑제일교회는 21일 오전 10시 30분 교회 측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교회 앞에서 가질 예정이며, 방역 당국도 이날 다시 교회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