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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주환 기자

정부 vs 의료계 '막장대결'... 피해는 국민 몫

  • 입력 2020.08.30 17:52
  • 수정 2020.08.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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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기자

[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의료4대 정책을 ‘의료 4대악'이라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의사회 내부 설문조사에 대한 설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2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 400명을 증원해 10년간 의사 4000명을 늘린다는 정부의 정책이 의료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약 98%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한의협은 “한방 첩약에 대한 의료급여 계획에 대한 시범사업이 의료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도 전체응답자의 약99%가 부정적”이고 밝혔다.

의료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긴 하지만 너무나 압도적인 수치에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쉽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

정부와 의료계의 주장이 반대 소리만 내며 불통해 오다 급기야 의료계는 파업으로 정부는 강경대응으로 대치하기에 이른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다.

이번 사태를 살펴보면 정부의 설명과 소통 의지가 충분했는가 지적해 볼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구동성 의료계의 자성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의료인들의 근무지 분포를 보면 압도적으로 대도시 위주였으며, 군소도시 및 시골은 의료혜택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왔다.

그 인력 마저도 인기과 위주의 몰림 현상이 뚜렷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염병 예방의학이나 흉부외과 등의 전문의료 인력의 부족현상이 얼마나 심각해왔는지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다.

신천지발 코로나19사태 당시 간호사관생도들이 졸업과 동시에 대구로 투입돼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도 했다.

정부는 이러한 설명을 충분히 하고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했고, 의료계 또한 '밥그릇 챙기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정부에게 묻고 싶다. 코로나19로 혼란한 틈을 악용해 의료정책발표를 강행한 것은 아닌가?

의사들에게도 묻고 싶다. 힌 가운을 입기 전 했던 히포크라테스선서를 잊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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