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디즈니 신작 영화 '뮬란'이 중국에서 보도 금지됐다.
로이터는 10일(현지시간) 중국이 현지 주요 언론사를 통해 '뮬란'에 대한 보도 금지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뮬란'에 대한 보도 제한 지침을 내리면서 이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지에서는 '뮬란'의 촬영지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족 인권 탄압이 자행된 곳으로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촬영에 협조해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이 삽입됐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관련한 해외의 비판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여주인공 유역비는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며 전개한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SNS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며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이에 뮬란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거센 와중에 신장위구르의 소수민족 탄압 의혹에 휩싸인 투루판 공안국에 대한 앤딩 크레딧의 감사 메시지가 기름을 끼얹은 것.
한편,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실사영화 '뮬란'은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를 다뤘으며, 유역비가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