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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주환 기자

세종시, '한예종’ 주민편의시설에 영재교육원 설치하려다 '지역주민과 충돌'

  • 입력 2020.09.14 14:23
  • 수정 2020.09.15 22:55
  • 댓글 0

주민 편의시설 철거하고 영재교육원 리모델링에 주민반발
한예종에 끌려다니는 세종시 행정 질타

김주환 세종,충청권역 본부장
김주환 세종 충청권역 본부장

[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문체부 직속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는 탁월한 예술인들을 끊임없이 배출해 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인 교육기관이다. 

그런 한예종이 통영시에 이어 세종시에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하 영재교육원)을 설치하려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예종 부설 영재교육원은 국가 차원의 예술영재 조기 발굴 및 양성체계 구축을 설립목적으로 음악, 무용, 전통예술분야의 우수한 학생들(초4~고3)을 전액 장학금으로 교육하는 기관이다.

분야는 음악 26명, 무용 15명, 전통예술 19명, 융합 15명으로 총 정원 75명을 소수정예로 선발해 수준 높은 예술교육을 가능케한다.

하지만 세종시민들은 이렇듯 가치있는 교육기관의 설치를 마냥 반길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영재교육원의 설치과정에서 세종시 주민들과의 충돌이 발생했기 때문.

한예종은 세종시 다정동외 2개동의 복합커뮤니티센터 스쿼시장, 클라이밍장 일부를 철거하고 영재교육원으로 개조한다고 결정했다 주민들의 반발이거세 답보 상태다.

하지만 해당 공간은 수많은 지역 주민들이 교육과 여가를 위해 사용할 곳이다. 주민들의 건강증진 및 주민들 간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장소로 꼭 있어야 할 시설이며, 공간이다.

이러한 시민의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 주민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으나 다수의 주민들의 반발에도 이를 방관하는 세종시에 주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은 "영재교육원의 설치를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소수의 학생들을 위해 수많은 주민들이 사용해온 공간을 하루아침에 빼앗기는 것 같아 화가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예술영재교육의 가치와 취지는 인정하지만, 이를 위해 시민들이 희생하는 모양새를 만들며 마구잡이식으로 진행하려는 한예종과 세종시는 '졸속'이라는 오명을 피하긴 힘들어 보인다.

현재 세종시는 궁여지책으로 행복도시건설청 소유의 박연문화관 옥상에 1개 층을 증축하여 교육원을 약 23억을 투자해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주민들은 세종시의 답답한 행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시민은 "교육장 확보도 안된 상태에서 밀어부치기식 행정으로 일관하는 세종시에 믿음이 안간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세종시가 한예종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 같아 세종시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첫단추도 제대로 끼우지 못하고 있는 세종시의 안타까운 행정 탓에, 많은 시민들은 "그 많은 예산을 들일거면 차라리 정규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대로된 예술학교를 만들어라"라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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