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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 기자명 최장환 기자

새벽에 걸려온 소리없는 신고전화, 소방관의 '촉'으로 생명 구했다.

  • 입력 2020.09.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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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인천]최장환 기자= 119수보대원의 기지로 꺼져가던 한 생명이 구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에 따르면, 지난 7월2일 새벽 3시17분경 인천 119종합상황실로 한 통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걸려온 전화는 19초간의 아무런 응답이 없다가 이내 끊어졌다.

당시 신고전화를 받았던 이종부 소방관은 처음에 오인신고로 생각했다.

보통 아무런 대답 없는 무응답 신고는 휴대전화 버튼을 잘못 누르거나, 어린이 장난 등 부주의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시각이 새벽 시간대인 점과 신고자 최근 신고내역이 전혀 없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이 소방장은 신고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다시 시도한 전화에서도, 아무런 응답이 없자 전화를 끊을까도 생각했던 이 소방장은 수화기 너머 희미하게 들리는“아프다”라는 신고자의 말을 인지하고, 즉시 신고자의 핸드폰 기지국 위치로 구급대를 출동시키고, 또, 동시에 경찰에도 공조요청을 했다.

이 소방장은 추가적으로 신고자의 핸드폰GPS 위치정보를 조회해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출동대에 위치정보를 제공했고, 구급대가 인천의 어느 아파트단지 분수대 앞에서 피를 흘린 채 앉아있는 A씨(19세, 여)를 발견해 응급처치를 하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무사히 이송할 수 있었다.

이종부 소방관은 당시를 회상하며“그 때 만약 전화를 다시 걸지 않았다면 그 분이 어떻게 됐을까 가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이종부 소방관]
[이종부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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