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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혜영 기자

사랑제일교회, 126만명에 "광복절 집회 참여하라" 문자전송

  • 입력 2020.09.1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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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된 8·15 광복절 집회 전 두 달 동안 126만명에게 "8·15 도심 집회에 참여하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한 결과 교회 측이 7월 초부터 8월15일까지 126만명을 대상으로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낸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사랑제일교회 측의 문자 대량발송 시스템을 확보해 이들이 모두 11차례에 걸쳐 누적 1386만건의 문자를 보낸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8·15 서울 도심 집회를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보고 문자 발송 대상자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한 경위 등을 확인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사랑제일교회 교인의 명단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이달 2일에는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의 사택을 포함한 교회 관련 시설 4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측은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 이름과 교회 번호로 발송된 것이 아니다"라며 "문자메시지에는 누가 보내는 메시지인지가 적혀 있음에도 이를 빼놓고 (사랑제일교회) '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경찰만이 아는 사실을 특정언론사에 함부로 유출한 경찰은 특정언론사와 함께 공범으로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기밀누설로 고발 조치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사랑제일교회 교인·방문자이면서 지난달 15일 광복절에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8·15 서울 도심 집회에도 참석한 이가 600여명 있는 것으로 통신 기지국 조회 등으로 확인됐으며, 이 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는 11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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