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추미애, 국민의힘 의원에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듯"

  • 입력 2020.09.22 15:12
  • 댓글 0
추미애 법무부장관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한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추 장관은 지난 21일 법사위 회의 정회 직후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옆에 앉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서 장관이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묻자, 추 장관은 “어이가 없어요. 근데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참 잘했어요.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이는 이날 정회 직전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병역 의혹을 질의한 검찰 출신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또는 유상범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의원들은 두 장관의 대화를 듣지 못했지만, 마이크를 통해 생방송 되면서 이 사실을 전해 들은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회의 속개 직후 강하게 반발했다.

유 의원은 “국회의원을 상대로 이렇게 모욕적인 언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듣게 만들었다”면서 “한두 번도 아니고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느냐”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도 “개인적으론 모욕적이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한두 번도 아니고 추 장관 설화가 정말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분노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7월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질의 과정 당시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이후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 있었다”며 사과한 바 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의 중에 그런 말씀을 했다면 심각한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상범, 김도읍 의원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간곡한 말씀 드린다”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이 자리에 있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추 장관이 이번에 김 의원을 대놓고 욕보였다”며 “추 장관의 오만함은 문재인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뢰 덕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1일 국정원·검찰·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회의장에 추 장관과 동시에 입장해 눈길을 끌었고, 청와대는 “의전서열에 의한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