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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혜영 기자

의대생들 국시 응시 의사표명 놓고 투표.. 여론은 싸늘

  • 입력 2020.09.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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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지를 두고 찬반투표에 나섰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전날 의대생 본과 4학년 대표단과 화상회의를 열고 국시 응시 여부에 대한 의사 표현을 해달라고 주문했으며, 이는 대국민 사과에 대한 의견 수렴과는 별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에서 국시 취소자 2천726명의 절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응시 의사를 명확히 표명할 가능성이 커졌다.

의대생들은 단체행동을 중단한 이후에도 국시 응시에 대해서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국시 일정이 지난 8일 시작된 상황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의대생들의 명확한 의사 표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희철 KAMC 이사장은  “재접수와 시험 준비 등에 드는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 안에는 국시 재응시 의사를 표명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우선 국시 응시 의사만 확인하는 투표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대생 내부에서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공개 사과에 대한 반발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건 과하지 않느냐면서 의대생들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가고시 접수 기한이 이미 지난 만큼 재응시 추가 기회는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해 국민의 동의와 양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시 재응시 기회에 대한 국민 여론도 차갑기만 하다. 지난 9일 리얼미터가 18세 이상 전국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시 미응시 의대생의 구제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2.4%에 달했고, 찬성은 32.3%에 불과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의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게시글에는 현재 57만명이 서명한 상태다.

이같이 싸늘한 여론 속에서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 의사 표명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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