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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박덕흠, 의혹 부인하며 탈당했지만... "국민이 원하는건 사퇴"

  • 입력 2020.09.23 23:03
  • 수정 2020.09.23 23:04
  • 댓글 0
국회의사당 전경
국회의사당 전경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한 의혹에 휩싸인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박덕흠 의원이 23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불거진 의혹은 제 개인과 관련된 의혹이기에 진실을 규명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건설업계 현장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국토위에 있었다"며 "직위를 이용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모든 의혹에 대해 어떤 부정청탁이나 이해충돌 행위는 안 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동료 의원과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마음의 빚을 크게 졌다는 생각"이라며 "무소속 의원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박 의원의 탈당 결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탈당이 아닌 즉각 사퇴"라고 비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반성도 사과도 없이 본인의 억울함만 토로했다"며 "심지어 정권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며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 수사를 받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도 박 의원의 탈당에 "어설프게 이런 식으로 도망가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무슨 염치로 탈당으로 도망가며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조금이라도 책임감을 느낀다면 박 의원의 의원직 박탈 결의를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박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3석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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