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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윤은효 기자

[기자수첩] '추락하는 기초의회'

  • 입력 2020.09.24 03:48
  • 수정 2020.10.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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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제2사회부 부국장 윤은효 기자

거창군에서도 기초의원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다.

지금껏 전국 기초의회에서 보여준 낯뜨거운 행태들은 셀수 없이 많다. 성추행ㆍ갑질ㆍ음주운전ㆍ불법선거운동 등 지역민을 대표하는 이들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사건들도 많았다.
 
우리 거창군마저 결국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거창YMCA 시민사업위원회는 22일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지역사회에 문제가 되는 몇몇 군의원들의 행태를 지켜보면서 군민들은 군의회 무용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군의원들의 행태가 윤리강령 준칙과는 거리가 멀다”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창군의회 등에 △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군의원을 징계할 것 △군민 앞에 사과하고 개혁안을 발표할 것 △수사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 △거창군수는 군의원 비위행위와 관련된 공무원들을 반드시 징계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요구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시 사법기관에 고발조치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관계를 떠나 주민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필요가 아닌 정치인들의 필요에 의해 기능하는 기초의회가 돼버린 작금의 상황에서 '모든 피해는 힘 없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은 불보듯 뻔해 보인다. 공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라에서 공정을 강조하고 공정을 외치는 이 시대에 과연 국민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관심들이 없다.
 
그저 '욕심'만 채우면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중앙정부의 정치인들로 인해 국민이 고통받고.
지자체의 정치인들로 인해 군민이 시름한다.
 
지방선거가 또 다가온다. 기초의원은 군민들에게 시간적, 사회적 고충을 덜기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역민의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느끼는 날, "그게 민심이었구나"라며 후회하기 보다 오늘을 중하게 생각하는 날이 되길 군민은 바란다.
 
민주주의 초석인 기초단체를 견제·감시해야 할 의무를 지닌 기초의원들은 먼저 본분이 무엇인지를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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