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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
  • 기자명 주영서 기자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멸종위기 저항 기후행동’

  • 입력 2020.09.24 20:31
  • 수정 2020.09.24 20:36
  • 댓글 0

국회는 기후비상사태를 즉각 선언하라
경남도지사는 기후위기 전담부서를 설치하라

많은 사람이 참여하지 못하면 신발이라도 참여시킨다는 의도의 퍼포먼스
많은 사람이 참여하지 못하면 신발이라도 참여시킨다는 의도의 퍼포먼스

 

[내외일보=경남] 주영서 기자=24일 오전 11시,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경남도청 앞에서 ‘사람이 못오면 신발이라도 참여한다’는 뜻의 퍼포먼스로 많은 신발을 바닥에 정리해 놓고 기후비상집중행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비상행동은 “코로19 상황이 전 지구인을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여름은 폭우와 태풍까지 겹쳐 이것이 기후재앙의 시작이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수많은 국가의 지방정부와 도시들이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도 “경남도를 비롯해 226개 지방정부는 지난 6월 5일 기후비상선언을 했고 환경단체는 이를 크게 환영했다”면서 “지난 9월 12일 청소년, 환경, 노동, 농업, 인권, 종교, 과학 등 200여개 사회단체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은 9월 한 달간 기후비상집중행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그러나 비상선언은 선언에 불과했고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제러미 리프킨 교수는 ‘10여년 안에 인류 문명을 전환해야 한다. 칼날처럼 짧은 시간’이라고 말했다고 전언했다. 또 마이클 폴런 교수는 ‘지구온난화는 여러 모델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기후학자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은 정말 겁에 질린 것처럼 보인다’고 10년 전에 칼럼에서 주장했다”고 말했다.

 비상행동은 “입만 열면 국가와 국민을 내세우는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도대체 기후위기를 알기나 하느냐”고 반문하며 “말로는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다. 비상 사태라고 하면서 행동을 하지 않는 정치 지도자들 때문에 우리 청소년들은 스스로 멸종위기종이라고 하면서 어른들을 향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라고 절규한다”고 반박했다.

 비상행동은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하고 한국이 앞장서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도지사와 시장은 당장 기후위기 비상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민·시민여러분, 지금의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비상상황이다.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석탄 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태양광, 풍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우리의 언론은 기후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느냐”며 “우리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허구한 날 정치 싸움 보도와 연예, 스포츠 보도 일색이다. 우리는 언론에게도 요구한다. 기후위기는 인류의 멸종에 관한 것이다. 제발 스포츠 뉴스만큼이라도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신발을 바닥에 정리해 놓은 퍼포먼스는 프랑스가 테러에 만연되자 정부는 시민단체 집회를 강력히 제지해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게되자 ‘그렇다면 사람대신 신발이라도 참여하자’는 의도로 시작된 퍼포먼스가 전 세계로 퍼진 것이다.

 비상행동은 “우리는 살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고 밝히며 ▲국회는 기후비상사태를 즉각 선언하라 ▲청와대는 기후위기 전담팀을 구성하고 기후위기 정책을 총괄하라 ▲정부는 탄소배출 제로 정책을 명확히 밝히고 ▲산자부는 ‘RE100’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경남도지사는 기후위기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비상선언에 담았던 내용을 실천할 구체적 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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