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추석연휴 기간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막기위해 온 국민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 때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방역지침을 무시한채 '나몰라'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당국의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
특히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의 경우 상행선과 하행선 모두 방역지침을 어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문제를 제기한 본지 기자에게 벌곡휴게소 K소장은 '식약처로부터 교육받은대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황당한 핑계를 대고 있는 상황.
방역규정 상 손님간 거리는 1m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한자리씩 띄어 앉아야 한다.
하지만 본지 기자가 찾은 벌곡휴게소 내부 음식코너는 위 규정을 무시한 채 손님들이 바로 옆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에 대해 본지 기자가 지적하자 K소장은 “식약처에서 휴게소 현장지도점검 시 마주보고 앉지만 않으면 무관하다고 교육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본지 기자가 식약처에 직접 확인한 결과, 식약처는 "그런 내용의 교육을 한적이 없다. 종이던 횡이던 1m 거리두기 수칙은 변함이 없다"라며, 못박았다.
K소장이 현장의 잘못됨을 순간 모면하기 위해 거짓으로 식약처 핑계를 댄 것인지, 식약처의 교육 당시 소통에 혼선이 있었던 것인지 현재로선 알수 없지만,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옆사람과의 거리두기 규정을 벌곡휴게소만 몰랐다는 것은 이들의 방역의지를 의심케한다.
추석연휴를 맞아 당국의 철저한 현장점검이 시급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