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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포크레인 ‘대왕릉 넘나들며 복구’ 충격!

  • 입력 2020.09.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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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한씨 “원시조인 마한 무강왕”, 시나 마백연구소 “백제무왕” 주장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익산시와 원광대 마한백제연구소가 6억5천만 원을 들여 사적 제87호 대왕릉과 소왕릉(쌍릉)을 2017년부터 재 발굴 한 후, 최근 복구하며 포크레인이 대왕릉 봉분 위아래를 넘나들며 작업을 해 내부 석실 붕괴 및 파괴가 우려돼 충격 사태다.

특히 ‘後후 마한 무강왕이라거나 도굴범 탈옥 기록‘ 및 1872년 익산군 지도에 무강왕 기록 등을 근거로 자신들의 원시조인 후 마한 태조 무강왕(기준)으로 간주하는 청주한씨 항의로 26일 오후 포크레인 작업중단 사태로 확대돼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극히 결여돼 공사판을 방불한다는 비판이다.

1917년 ‘야쓰이세이치‘에 의한 발굴 시 과거 도굴로 석실과 금송제金松製 목관 등 극히 적은 유물이 발견됐을 뿐인데 2017년 9월, 시와 마백연구소는 2억5천여만원을 들여 대왕릉 발굴을 착수했고, 별도 4억으로 소왕릉 발굴과 외래수종 나무 제거와 고유수종 식재 등에 활용한다고 공개했다.

발굴에 앞서 ”대왕릉에서 백제 무왕을 기리고 조사 안전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진행한다”는 자료가 배포돼 시작도 전에 "무왕릉이다."는 전제 하에 재 발굴했으며, 시는 발굴 전에 “쌍릉 가치를 재정립하고 백제왕도 익산 정체성 확립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에 대비한다.”고 밝혀 역사왜곡이 심히 우려된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재발굴이 추진됐다.

그러나 대왕릉 인골 외에 별 유물이 나오지 않아 ‘돈잔치’라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청주한씨를 배제한 채 인골을 발견해 진위에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에 순장 유골인지도 모르는데 정확치 않은 연대측정을 근거로 백제무왕으로 단정하는 어처구니를 범했다.

때문에 지난 22일 대왕릉 복구 착수식에도 청주한씨 종원 수십 여 명은 백제무왕이라는 시나 연구소 주장을 ‘짜 맞추기 역사왜곡’으로 무시하고, 자신들의 원시조인 ‘후 마한 태조 무강왕릉’이라며 대왕릉 앞에서 제례를 성대하게 지냈다.

특히 26일 오후, 봉분복원을 하며 포크레인이 대왕릉 위를 넘나들며 성토 등을 추진해 자신들의 조상인 마한 무강왕에 대한 엄청난 불경不敬일 뿐 아니라 사적 제87호 대왕릉 내부 석실 붕괴 및 파괴가 우려된다며 항의해 포크레인 작업중단 사태를 연출했다.

종원 A씨는 “6억5천만 원을 들여 별 유물이 나오지 않아 ‘돈 잔치’로 끝났는데 청주한씨와 함께 석실 발굴을 하기로 해 놓고 종원을 배제한 채 발견된 인골 진위에도 의심이 가는데 마한 시대 순장 유골인지 모르는 인골을 무왕으로 단정은 ‘역사왜곡‘이다”며 “왕릉 위에서 포크레인 복구는 사적복원을 공사판으로 착각하는 것”이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종원 B씨도 “시나 마백연구소 주장처럼 백제무왕이라 해도 육중한 포크레인이 대왕릉 위를 넘나드는 복원은 하중을 견디지 못해 석실 붕괴 등이 우려된다”며 “잿밥은 챙겼으니 도로나 택지 공사 하듯 포크레인 복원이냐?”고 힐난하며 문화재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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