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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수한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나누며 살아갑니다!

  • 입력 2020.10.08 13:55
  • 댓글 0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앞장서는 적십자 봉사원

적십자, 삼양그룹의 후원으로 취약계층에 밑반찬 전달

적십자 서울지사 봉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춘화 봉사원(좌)과 김은회 봉사원(우)
적십자 서울지사 봉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춘화 봉사원(좌)과 김은회 봉사원(우)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원들이 있다. 각각 동작구와 관악구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앞장서서 활동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두 봉사원. 이 봉사원들의 나눔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웃의 밝은 미소가 곧 저의 기쁨이죠!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동작지구협의회 소속 임춘화 봉사원은 적십자 봉사원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20년이 지난 베테랑 봉사원이다. 임 봉사원은 20년 전 신대방2동에서 활동하고 있던 적십자 봉사원의 추천으로 적십자 봉사회에 들어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 봉사활동에 참여했을 때는 어려움이 많았다.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희생하고 돕는다는 것이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한 달에 한 번씩 독거노인세대를 방문하여 어르신도 보살피고 청소도 하는 봉사활동을 했었어요. 그 중 한 알코올중독 어르신의 집은 들어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악취가 나고 더러웠죠.” 망설이고 있던 임 봉사원은 같은 봉사회에서 회장으로 활동하던 강은순 봉사원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옷이 더러워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장서서 집을 청소하고 어르신을 돌보는 모습은 충격이었어요. 남을 위해 거리낌 없이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고 봉사활동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게 되었죠.” 임 봉사원은 봉사활동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봉사원으로서 자부심을 처음으로 느꼈던 그때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임 봉사원은 적십자 결연가정을 위해 밑반찬을 만들고 전달하는 봉사활동에도 10년 이상 참여해왔다. 수많은 밑반찬 결연가정 중에서도 특히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진혁(가명)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민수(가명)씨 가족은 더 신경이 쓰인다. “밑반찬을 가져다주면 기뻐하는 진혁이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최근에는 직접 반찬을 가져다주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에요.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 진혁이의 미소를 다시 볼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최근 코로나19로 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는 임 봉사원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은 직접 밑반찬을 제작했어요. 오랜만에 불 앞에 서서 많은 양의 반찬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지만, 몇 달 만에 직접 만든 밑반찬을 전달받아 기뻐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라며, “이렇게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할 수 있는 것도 사업을 후원해주는 삼양그룹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려운 분들을 위해 후원해 주시기를 바라요.”라고 개인적인 희망도 밝혔다.

임 봉사원이 봉사원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책임감이다. 비록 보수를 받으면서 하는 활동은 아니지만, 적십자의 지원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허투루 할 수 없다고 한다. “오랫동안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웃들을 위해 도우며 살고 싶어요. 건강관리를 잘 해서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77세까지 노란조끼를 입고 봉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서로 돕는 것이 나눔,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관악지구협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은회 봉사원도 10년 동안 밑반찬 제작 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적십자 봉사원이 되기 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던 김 봉사원은 서원동에서 활동하던 한 적십자 봉사원의 추천으로 노란조끼를 입게 됐다.

김 봉사원도 적십자 봉사원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밑반찬 제작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여름에 밑반찬 제작 봉사활동을 할 때, 불 옆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 하는 봉사원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요. 하지만 이렇게 고생해서 만든 밑반찬을 받는 분들의 미소를 보면 피로가 싹 풀리죠.”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직접 밑반찬을 제작해서 전달해주지 못하고 완제품을 구입하여 전달하기 때문에 받는 분들이 너무나도 아쉬워해요. 그분들의 미소를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고, 빨리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전달해 주고 싶어요.”

10년 동안이나 적십자 봉사원으로서 봉사활동을 해 오면서 많은 분들에게 밑반찬을 전달 해 드린 김 봉사원은 이광재(가명) 할아버지를 생생히 기억한다. “온갖 병을 다 가지고 혼자 살아가시는 분이셨어요. 이 어르신이 적십자 밑반찬을 엄청 좋아하셨고, 저희가 방문하는 날에만 문을 열어주실 정도로 저희를 의지하셨죠. 그러던 중 어르신의 몸 상태가 급속도록 나빠져 혼자 계실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지역 주민센터 직원을 통해 요양원으로 보내드렸죠. 하지만 얼마 못가 어르신이 요양원에서 탈출해 자택으로 돌아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저희가 어르신을 찾아뵀을 때는 이미 몸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였고, 얼마 못가 결국 돌아가셨죠. 아직도 그 어르신을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아려요.”

관악지구협의회 소속으로 회장직을 맡아 봉사원들을 이끌고 있는 김 봉사원은 확고한 나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서로 돕고 나누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체력이 허락하는 한 주변의 힘든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적십자 노란조끼를 입은 두 천사

두 봉사원은 적십자 봉사원으로서 노란조끼를 입고 활동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란조끼를 입으면 적십자 봉사원으로서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는 두 봉사원은 “서로 나누고 도와주며 살아가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도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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