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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혜영 기자

동부전선 北 귀순자, '노크 귀순'과 같은 22사단

  • 입력 2020.11.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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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이번 사건 연계된 작전을 수행한 것...노크 귀순과 유사한 상황이 아니다"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지난 4일 강원도 고성 최전방 동부전선에서 북한 남성 한 명이 철책을 넘어왔지만 군 경계시스템이 미작동하며 14간 수색 후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이 귀순한 장소는 지난 2012년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강원도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인원 1명을 추적해 오전 9시 50분쯤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귀순자는 지난 3일 오후 7시 25분쯤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 이남의 남측 GOP(일반전초) 2중 철책을 넘어 월남했다. 이에 군은 해당 부대에 대침투경계령 '진돗개'를 발령하고 수색작전에 돌입했다. 군은 작전 14시간 후 철책에서 1.5km 떨어진 민통선 지역에서 귀순자를 확보했다. 

이 남성을 추척재 신병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전방의 모든 GOP(일반전초) 철책에 과학화경계시스템 장비의 감지 센서가 아예 작동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감시 사각지대'가 확인되는 등 경계감시에 다시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확화경계시스템은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도입된 시스템이다.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리고 즉각 5분 대기조가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아무 대처를 할 수 없었다. 또 이 남성은 월남 하루 전 지난 2일 오후 10시 14분, 10시 22분쯤 등 MDL 선상의 북측 지역을 배회하는 장면도 TOD고성능 감시장비에 포착했고 3일 저녁 철책을 넘는 장면까지 약 21시간 동안 어떤 움직임도 확인하지 못했다. 또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격상한 시점도 논란이 됐다. 지난 2일 저녁 이상 징후를 포착했지만 하루 지나 진돗개를 최고 경계태세 단계인 하나로 격상했다. 

이에 군은 "노크 귀순 때는 우리 군이 인지하지 못했지만 이번 사건은 연계된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며 "노크 귀순과 유사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합참은 이번 귀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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