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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한국, 일본처럼 스타트업-제조업계 협업으로 경쟁력 강화 ‘윈윈’ 나서야

  • 입력 2020.11.2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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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양산화 시행착오 줄이고, 제조업계는 신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경쟁력 제고 기회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디지털 기술 활용, 맞춤형·유연 생산으로 제조업 패러다임이 변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제조업계와 하드웨어 스타트업 간의 협력이 새로운 상생 비즈니스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협력모델 구축에 신속히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이 18일 발표한 ‘일본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중소 제조업계와의 상생협력’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해 판매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중소 제조업계 간 협업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스타트업은 사업화에 성공하고 제조기업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를 마련해 윈윈(Win-Win)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3차원(3D) 프린터의 보급과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에 힘입어 창업 문턱은 많이 낮아졌지만 제조 경험이 부족해 시제품 제작과 양산화 단계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의 일본 및 국내 스타트업은 서비스 부문에 집중돼 있어 제조업계와의 협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한편 우수한 설비와 인력, 노하우를 갖춘 중소 제조기업도 4차 산업혁명 등으로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보고서는 양자 간 협력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 양산이 매출의 대부분이었던 일본의 힐탑은 2009년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에 나선 이후 현재 시제품 개발과 생산이 매출의 80%를 차지하게 됐으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계기로 의료·항공우주 신산업 분야로의 진출에도 성공했다.

금형제조와 금속부품 양산형 공장으로 시작한 하마노제작소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90년대부터 시제품 제작 및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스타트업의 제조와 설계를 지원하면서 자체 기술력이 좋아졌을뿐 아니라 제조 상류공정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됐고 현재는 제조 상담 서비스도 수행하고 있다.

일본은 글로벌 시제품 제작 및 양산화 허브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2018년부터 ‘스타트업 팩토리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중소 제조기업을 연계하고 있다. 유망한 스타트업이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일본으로 유치해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이후 대량 생산이 필요한 단계에서는 중국 심천 등지로 생산을 이관하는 등의 글로벌 협력 모델을 구상 중이다.

무역협회 이혜연 수석연구원은 “한국도 제조업계가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시행착오 및 납기 단축, 비용 절감을 돕고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제조업계에 다양한 제품 설계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학습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스타트업 팩토리 구축사업과 같이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제조업계 연계해 상생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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