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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
  • 기자명 윤은효 기자

한방약초의 고장 산청군, 유네스코 유산 ‘동의보감’ 진서의(進書儀) 재현

  • 입력 2020.11.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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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남사예담촌서 임금에 올리는 장면 선봬
400여년 전 의례…복식 등 철저한 전문가 고증
광해군·허준 역할 배우 등 70여명 출연해 장관

[내외일보 경남=윤은효 기자] 한방약초의 고장 경남 산청군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을 임금에게 올린 예식인 ‘동의보감 진서의(進書儀)’ 재현 공연이 개최됐다.

군은 21일 오후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동의보감 진서의’ 재현극을 선보였다.

이번 재현극은 한방약초의 고장 산청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우리민족은 물론 세계인의 문화유산인 ‘동의보감’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서의 공연은 광해군과 문무백관, 허준의 입장행렬을 시작으로 동의보감에 옥쇄를 찍는 장면, 임금에게 한의약을 진상하는 장면과 외국 사신 배알 등 당시 역사적 장면을 그대로 확인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허준과 광해군, 어의와 의녀를 비롯해 신하들까지 70여명에 이르는 배우들이 출연해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의성 허준이 동의보감을 임금에게 올리자 임금이 보감에 옥새를 찍어 세상에 널리 활용하도록 어명을 내리는 장면은 공연의 백미를 장식했다.

‘동의보감 진서의’는 허준이 광해군 5년(1613년)에 동의보감을 간행해 광해군에게 올린 예식을 재현한 작품이다. 지난 1996년 광복5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청(당시 문화재관리국)이 진행한 공모에 당선된 궁중문화 재현의식극이다.

왕실에서 진행된 모든 의식절차와 소요경비, 물품 등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는 책인 ‘국조보감 감인청의궤’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당시 강신항 성균관대 명예교수와 김영숙 문화재전문위원, 김용숙 전 숙명여대 박물관장 등 전문 역사학자의 자문을 받아 복식은 물론 장신구와 소품 등을 그대로 재현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산청군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동의보감촌에서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바 있다”며 “이번 기산국악당 ‘동의보감 진서의’ 재현 공연은 발간 410주년이 되는 2023년에 두 번째 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한 초석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청군은 올해 문화재청과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동의보감 홍보 및 활용사업’을 추진, 다양한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도서전 참가해 널리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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