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오늘(25일) 일본을 거쳐 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왕이 부장은 이날 일본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로 출발해 저녁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왕이 부장은 2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과 회담한 뒤 곧바로 오찬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협력 및 양자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인데, 한중 모두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면서 연내 방한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어 왕이 부장은 외교장관 회담 직후 청와대를 방문해 국가안보실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박병석 국회의장과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등과도 면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왕이 부장의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내년 1월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의 주요 동맹인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대비한 행보로 분석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국 동맹' 복원 등 중국 견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가 정부 출범 후 중국 정부 고위 인사가 일본은 방문한 것은 왕이 외교부장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