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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
  • 기자명 주영서 기자

각 정당·시민단체, 진주시 상대 구상권 청구 방침

  • 입력 2020.11.26 18:03
  • 수정 2020.11.26 18:04
  • 댓글 0

25일, 33명 26일, 20명 확진자 무더기 발생 제주도 연수, 비판 쏟아져
김 지사 “책임 져야 할 사람 엄중 조치하겠다”

[내외일보=경남] 주영서 기자=지난달 26일 경남도는 도내 18개 시·군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단체여행을 자제해 달라’는 권고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진주시는 제주도로 이통장 연수를 보내 25일 현재 33명 확진자가 발생, 26일 또다시 20명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진주시의 무책임한 행정이 도마위에 올랐다.

 더구나 진주시 한 시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주시 이장, 통장 연합회가 제주도로 연수 가는 것을 승인해 준 지자체를 엄중 문책해 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돼 이미 3천 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에서 “3차 대유행을 앞둔 시점에서 지난 1년간 고생한 고3 수험생들을 위해서라도 타지역 여행 자제와 외부활동 자제를 부탁한다는 재난 문자를 연일 받고 있는 요즘”이라면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시민의 안전과 코로나19 예방에 힘써야 할 공무원들이 심지어 경남도에서도 연수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하는데, 어떠한 경위로 수능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직무연수를 승인해 준 것인지 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또 “연수라는 어떤 목적을 두고 제주도까지 가야만했는지 서면이나 비대면으로는 이뤄질 수 없던 연수였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시민은 “이런 연수를 계획한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과 이 계획을 승인해준 승인권자 모두를 강력하게 감사해 비위가 있으면 밝혀내고 적절치 못했다면 경질시키기를 간곡히 간청드린다”고 요청하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1년째 계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번 연수로 인해 확산된 코로나 확진은 그동안 참고 견디어 왔던 진주 시민들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특히, 이번 일로 인해 시민·아이들·학부모·근로자·자영업자들은 안전과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정부가 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해 달라”고 청원했다.

 26일, 오후 현재 36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서에 동의한 사람들은 ‘이 시국에 제주도로 이통장 연수를 보내 코로나 집단감염을 일으킨 진주시를 고발한다는 등의 고발성 글들이 청와대 게시판에 속속 게시되고 있다.

 한편, 이번 일은 지난 1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이통장협의회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성북동 통장단 일행이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온 뒤 지난 25일, 33명 확진자에 이어 26일 또다시 20명 확진자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번 확산 발단은 경남498번 확진자는 자신이 감염된 지 모른 채 또 다른 통장단 연수에 참석하면서 무더기 감염 사태로 이어졌다.

 이어 이들을 인솔한 공무원 3명, 이통장 25명, 버스 기사 1명, 초등학생 2명과 가족 4명도 하루 새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 증상 일이 제주도를 다녀온 다음 날인 19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통장 특성상 광범위하게 퍼진 읍면동에서 다수의 주민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추가 집단 감염자 발생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과 이·통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머리를 숙여 죄송하다”면서 머리숙여 사과했다.

 시민단체는 “조 시장 역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은 후 격리 대상임을 알면서도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진주시는 5층 시청사 전체와 읍면동 주민센터도 폐쇄했다. 시의회도 정례회 일정을 취소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진주 지역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등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최종 책임을 지닌 진주시장 사과와 책임자 엄중 문책,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 역시 지난 25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26일 오전,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된 지 반나절 만에 2단계로 한 단계 더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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