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세종시교육청은 "관내 모든 지역 유치원은 정원대비 충원에 여유가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현재 3-4생활권, 특히 4생활권은 정원대비 충원율 외 갈 곳 없어 애태우는 어린이들이 정원율에 17.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문제를 놓고 세종시교육청은 “4생활권에 살아도 타 지역으로 가면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만 내 놓고 있는 상황.
이에 본지 기자는 세종시교육청 행정지원과에 4생활권 유치원 교육시설 부족과 증설계획에 대해 질의했으나, 행정지원과 담당의 답변은 황당했다.
행정지원과 담당은 “우리나라 실정법상 집 앞 유치원에 보내라고 하지 않는다"며 "타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규모로 유치원을 개설할 수 밖에 없어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립유치원은 3세에서 5세 인구의 50%정도만 해결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이 법으로 정해져있다"며 "3-4생활권이 하나의 권역으로 묶여 있으며 4생활권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올해 초 4생활권 전수조사를 통하여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공간에 학급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인구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어린이 자원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어떠한 대책이 수립돼 있는가?"라는 본지기자의 질의에는 "현재 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통계청자료를 참고하여 계획을 수립하니 증설을 할 수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이 돌아왔다.
통계청 자료는 전국 평균에 대한 수치로 특정 지역에 그 통계를 적용해 정책을 수립한다면 위험하다. 세종시교육청의 유초등교육 관련 업무가 얼마나 피동적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해당지역에서 갈 곳 없어 애태우는 학부모들의 감정에 불을 지를 수밖에 없다.
세종시교육청 행정은 법과 수치를 앞세워 지역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고통은 강 건너 불구경식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교육청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4생활권에서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현 상황을 먼저 직시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