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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왕이, 문재인 대통령 예방 "시진핑 방한, 코로나 통제돼야 성사"

  • 입력 2020.11.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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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세계엔 미국만 있지 않다...한중 협력 강화"

한국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한국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한국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왕 부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 방한의 목적은 한중 협력강화"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일 동맹에 견제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왕 부장은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190여 국가가 있다. 모두 독립 자주 국가이며, 여기엔 한국과 중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을 압박하는 데 참여하지 말라고 얘기하기 위해 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외교가 그리 간단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답했다.

왕 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오찬 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왕이 부장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 방역 협력과 양국 교류 협력에서 세계를 선도했다"며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하고,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날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면담에서 문 대통령과 왕 부장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을 막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북 간 대화와 협력·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왕 부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제안에 중국이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도 가졌다. 왕 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과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전쟁과 파국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의 남북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인”이라며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남북 모두 건설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 부장은 오늘(27일)까지 박병석 국회의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 여권 핵심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가진 뒤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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