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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순천’ 호남3대도시 등극과 ‘익산’ 추락↓

  • 입력 2020.12.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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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코로나 무더기 확진 소식에 꽁꽁 얼어붙었는데 ‘호남3대도시’를 순천시에 내주고 ‘호남4대도시’로 추락했다니 한심합니다. 인구가 35개월 연속 감소해 11월 말(이하 연·월말) 순천에 뒤진 데 이어 여수와도 2033명 차로 압축돼 ‘호남5대도시’도 임박했는데 ‘인구 늘리기 숫자놀음’뿐 근본대책이 없으니 암담합니다.”

‘호남4대도시’로 추락이 알려진 1일, 익산시민 한숨이 깊어간다. 전남지역 언론은 “순천, 광주·전주에 이어 호남3대도시 ‘등극’, 익산 앞지르고 인구수 3번째”라는 기사로 대서특필했다. 

이리시·익산군이 ‘익산시’로, 군산시·옥구군이 ‘군산시’로 통합한 1995년 익산 32만8152명, 군산 27만5819명으로 5만2333명이 많았다. 순천시·승주군이 통합한 ‘순천시’는 95년 25만1156명으로 익산이 월등하게 7만6996명이 많았으나 지난달 순천에 ‘호남3대도시’를 내주었다. 95년 군산보다 5만2333명이 많았던 익산은 지난달 28만2582명으로 군산보다 1만4671명 차이로 압축됐다. 25년 만에 3만7662명이 축소됐다. 현대조선소와 군산GM 폐쇄로 군산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 대신 익산이 훨씬 폭감했다. 재작년부터 급감해 조한용·채규정·이한수·박경철 시대보다 월별 감소 수가 월등하다. 2017년 익산과 인구 차이는 <군산2만5190·순천2만856·여수1만3805명>으로 익산이 훨씬 많았는데 순천에 뒤집히고 여수는 2033명 차로 압축됐다.

순천은 ‘순천만국가정원 등 자연생태공원’으로 환경친화 경관도시 명성을 날렸다. 주거여건 개선에 노력했고, 생태도시를 지향하며 정주여건 향상에 힘쓴 결과다. 지난해 천만그루 나무심기를 시작하고 산단과 신대지구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해양생태관광벨트·기적의 숲 등 생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한국판 뉴딜을 선도할 기반을 갖춰간다며 기염을 토한다. 순천만 잡월드, 4차산업혁명박람회, 생물권보전지역관리센터에도 박차를 가한다. 치유마을·시민정원 등 자연을 만끽할 환경도 순천에 터를 잡는 이유다.

익산은 어떤가? 35개월 연속 1만7605명 폭감해 28만2582명으로 폭삭했다. 매달 (503명) 꼴로 ‘기네스 금자탑(?)’ 감이다.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에 화학공장·축산분뇨 악취, 유흥가 등 이미지에다 강력사건이 빈번할 뿐 아니라 교육·문화예술 환경도 전주보다 뒤져 숫자 늘리기 인구정책은 물론 우선 추진사업도 분간 못하는 방향감각 상실 행정무능에 질타가 쏟아진다.

필자는 10여 년 전부터 동부 익산IC 부근 ‘주거대책’을 거론했다. 남부에는 2003년 “목천포 정차역을 추진하자!”는 칼럼 등에서 KTX역을 세우고, 주거단지 개발을 거론했다. 서부 모현동·오산면도 주거단지로 개발하고, 논산 강경과 인접한 북부 망성면 금강변에 횟집·젓갈단지 및 아파트와 전원주택도 거론했다. 경계지역 개발로 유출을 막고 유입을 기대했다.

배산택지만 실현됐다. 군산·김제로 유출을 막고 임피·서수·나포와 공덕·백구 인구유입에 기여한다. ‘전주·김제·군산 인구 유입’과 도민 목천포역 활용으로 ‘전주권역사’ 여론을 잠재우고 ‘농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남부개발은 무산됐다. ‘북부 금강변 개발’은 관심도 없다.

특히 한심한 곳은 동부다. 도심은 왕복 30여 km이고, 보석·화석박물관·왕궁농공단지·귀금속·보석판매장 주얼팰리스·보석가공단지·식품클러스터·디자인센터가 착착 들어서 유발인구가 엄청날 전망이다. 그러나 2010년 배산 택지 후 조성이 없었던 익산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비롯해 부송지구나 평화LH아파트가 예정됐으나 시기를 놓쳐 사상 최대 주택경기는 ‘대단원의 막’을 향해 급강하해 대거 미분양이 우려된다. 교육·문화예술 시설이 집중된데다 악취 없는 사통팔달 전주는 에코시티·효천·만성지구에 재건축도 집중된다.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단 공동주택용지·준주거·주택용지가 매진되고, 삼봉지구 아파트도 완판돼 국식클 등은 근무만 하고, 생활·소비는 완주 봉동이나 전주에서 하는 상황이 심화될 전망이다. 20여 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한 전주 등 타지로 떠나지 않고 배기겠는가? 주거환경에 무심했던 행정실종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 ‘호남4대도시’에 이어 ‘5대도시’ 추락이 임박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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