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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2021년 신년기자회견 질의응답

  • 입력 2021.01.20 08:56
  • 수정 2021.01.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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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원행스님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2021년 신년기자회견 질의응답

BTN불교TV 이은아 이은아 기자

새해 시작과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맞으며 올해 종단 계획의 상당수가 차질을 입은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승려복지는 제도 안착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도 같은데 지난 한해 가장 집중했던 기조는 무엇이고 올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할 핵심과제는 무엇입니까?

[답변] 총무부장 금곡스님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멈춰 있었고, 그 결과 종무행정에 있어 제약이 있었다. 그렇지만 작년 2월 총무원장스님께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침을 내렸듯이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코로나 19로 인해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극복하였다. 어렵지만 19번의 종단 지침을 내려 법회 중지하고 연등회를 취소하여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국민들과 함께 했다. 총무원장스님의 말씀처럼 백만원력 불사를 차근차근 하나씩 시행하려고 한다. 승려분한신고도 90% 시행되었다. 500여분 정도는 방법을 몰라서 못한 것 같다. 이러한 제도들을 더욱 확실히 하도로 하겠습니다.

또한 승려복지 혜택을 받는 스님이 3천여명 된다. 승려복지는 15억 정도 지출이 되었고, 스님들이 회비를 납부하셔서 하반기에 5억3천정도 승려기금이 들어왔다. 승려복지기금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 불교신문 이성진 기자, 현대불교신문 송지희 기자

36대 집행부의 핵심 종책 사업은 바로 ‘백만원력 결집불사’입니다. 이미 홍제사, 분황사, 광제사 등이 기공식을 여는 등 성과도 있지만 올해 코로나로 인해 재정적인 부분 등에서 많은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만한 백만원력결집불사 추진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방안과 올해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총무부장 금곡스님

종단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부다가야 건립 불사는 공사 진행을 하고 있다. 인도는 4월말까지 공사를 할 수 있는 기간이고, 완공은 9월까지는 어렵지만 차근차근 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웅전 등 건립불사를 마무리 짓고 회향식을 가질 예정이다.

두번째 한국불교문화체험관 세종시 중심부에 위치한 곳에 터를 잡았다.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큰 원력으로 전월산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고 그곳에 불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96평 되는 큰 법당을 짓고 있다. 9월에 상량식을 하고 내년에 회향식을 하겠다

불교문화보존센터 건립불사는 올 상반기 양평에 건축허가를 받고 11월 착공식을 봉행 할 계획이다.

군종교구와 함께하는 홍제사는 절차를 마치고 해결되면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불사를 하여 내년에 회향식을 갖도록 하겠다. 경주 남산 마애불도 현재 주관공사를 국립공원과 경주시에서 하고 있고 마치면 함께 마애불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하고 원력을 세워나가겠다. 10·27법난 기념관 건립사업도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적정성 재검토를 의뢰한 상황이며 협의가 마무리 되면 기본계획 수립절차에 들어 갈 예정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백만원력불사가 원만히 회향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 법보신문 임은호 기자, 현대불교신문 송지희 기자

코로나19로 사찰의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올해도 종단 재정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사찰 분담금에 의존하는 현재의 재정구조로는 향후에도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종단 차원에서 재정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종단 재정구조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답변] 재무부장 탄하스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사찰 재정에 어려움이 있다. 작년 추경예산편성으로 분담금을 감액 조정하여 사찰의 어려움을 나누고 있다. 올해도 예산편성에서도 분담금을 감액하여 조정 기조를 유지하여 사찰과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종단이 소속 사찰의 분담금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찰의 수입 감소는 종단 재정의 어려움과 직결된다. 이러한 종단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우선은 종단의 재정집행을 최대한 긴축하여 운용할 수밖에 없다. 2020년도에도 재정 진행의 긴축 운영으로 이월금을 50억 넘게 확보해 종단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재정적 토대는 마련하였다.

시주에 의존하는 사찰의 재정이나 분담금에 의존하는 종단 재정 구조의 문제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나 포교 등을 위하여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 할 것이다. 다만, 사찰이나 종단이 수익사업을 위한 전문성이나 자본력 등이 낮은 현실에서 성급한 구조 개선은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의 문제를 넘어 안정적이고 종교 본연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는 재정구조 모델을 만들기 위하여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고민하고 준비하도록 하겠다.

■ 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 강화는 시대적으로도 중요하고, 역대 총무원장스님들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에 권한부여, 역할 강화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아울러 작년 칼럼을 통해 종단에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종회의원 비구니스에 대한 징계동의안이 제출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는 반대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징계안을 철회할 뜻이 있는지요.

[답변] 총무부장 금곡스님

전국 비구니회 종법기구화에 대한 검토 등을 비구니 스님들과 권한 및 역할을 강화 하도록 의견을 모으고 있다.

종단에 대한 비구니 스님께서 불교신문을 통해 낸 의견에 대해서 비판도 많이 받았고 변화도 꾀하고 있다. 차분히 비구니 스님들을 존중하고 대중의 의견을 들어 종회와 함께 지혜롭게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하겠다.

■ 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조계종 노조원 징계가 법원 소송까지 이어졌습니다. 법원 1심 판결에서는 노조원 징계가 부당 하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이에 총무원에서 항소를 해 2심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법적 송하 대신 ‘동체대비’의 정신으로 노조원 징계문제를 해결할 뜻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총무부장 금곡스님

오랜 시간 동안 진행이 되고 있는데, 집행부에서 여러 가지 마음이 힘들다.

종무원들이 일을 하다가 보면 사실 어느 조직이든 행정상 실수도 있고 미숙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을 가지고 경찰청에 가서 전 총무원장스님을 고발하고 또 기자회견까지 해서 불교가, 이천만 불교도들이 고생해서 쌓은 신뢰가 사회로부터 많은 의구심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그 부분은 고발했던 노조원들과 충분히 대화를 많이 했다. ‘언제든지 필요한 일 있으면 항상 와라. 그리고 필요한 부분은 절차를 밟아서 해주겠다’고 설득도 했지만 갑자기 고발 건으로 종단에 충격을 줬다. 그 때 받았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아직 종도들은 아픔이 있다. 그렇지만 종무원 한 사람 한 사람 굉장히 소중하다. 많은 시간동안 종단에서 경험과 능률을 쌓았던 종무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현재 알다시피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법원의 판결을 통해 동체대비 정신으로 잘 화합하도록 하겠다.

■ BBS불교방송 정영석, BTN불교TV 이은아 기자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임기 초반부터 신계사 템플스테이 복원 불사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하셨습니다. 물론 대북 민간교류 활동은 남북, 북미 관계에 따라 상황이 변하지만, 최근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도 새로 임명되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남북 불교계 교류 방안에 대한 복안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사회부장 성공스님

어제 대통령께서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그리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에 대한 변화 등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남북 불교교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민간교류 협력문제는 정부 당국간 교류문제와는 조금 결이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인 정부 당국간 경색 국면은 민간교류 협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종단은 지속적으로 남북불교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회견에서 밝혔던 것처럼 방역물품 지원 등 대북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봅니다. 이것이 이루어지고 나면 다른 분야의 교류협력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법보신문 임은호 기자

조계종 중앙종회가 지난해 11월 정기 종회에서 중앙종무기관에 대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고, 실제 특위구성도 추진한 바 있습니다. 1994년 이후 지속된 현재 중앙종무기관 구조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획이 있다면 어떤 방향으로 추진 예정이신지요?

[답변] 기획실장 삼혜스님

조직개편 문제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4년 종단개혁이후로 중앙종무기관의 조직은 현재까지 성과의 틀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의 조직으로는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탄력성 등의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종단 내 주요 구성원들의 의견과 동의를 필요로 하는 전면적인 조직개편 문제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하고자 한다. 다만 연구소의 통합문제 등에 대해서는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필요할 경우 부분적인 조직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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