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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인천 지역 프로구단 관계자 간담회』개최

  • 입력 2021.01.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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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고 6개 프로구단과 함께 사회공헌사업을 통한 스포츠 자치분권 강화 방안 모색

[내외일보=인천]최장환 기자= 인천광역시의회가 인천연고 6개 프로스포츠 구단과 함께 사회공헌사업을 통한 인천형 스포츠 자치분권 강화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의회 자치분권특별위원회(위원장 남궁형)는 27일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세미나실에서 6개 프로구단과 스포츠 자치분권 강화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으로 ‘인천지역 프로구단 관계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축구) 배인성 홍보팀장, SK 와이번스(야구) 김재웅 마케팅팀장, 전자랜드 엘리펀츠(남자농구) 최정용 마케팅팀장, 신한은행 에스버드(여자농구) 윤종한 사무차장, 대한항공 점보스(남자배구) 박진성 사무국장 등 인천에 연고를 둔 5개 프로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인천에서 프로구단이 생긴 후 처음 전체 프로구단과 인천시, 인천시의회 등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간담회에서는 시와 6개 프로구단의 체계적인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 스포츠마케팅 및 사회공헌활동사업 추진 등 지역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현재 인천시는 국내 유일 6개 프로스포츠 구단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지역이지만 각 프로구단에 지원하는 예산은 총 5천300만 원(2020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각 프로구단에서는 스포츠 관람 환경 개선은 물론 인천을 기반으로 시민들과 프로구단과의 스포츠 친화력 향상을 위해서 지원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우선 이 자리 마련에 앞장 선 배인성 인천구단 홍보팀장은 “처음으로 시와 6개 프로구단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인천시의회에 감사를 드린다”며 “이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은 시와 시의회에서도 프로구단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된 만큼 고무적인 일이며, 이 자리를 앞으로도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에서 프로구단으로 지원하는 예산은 경기 일정 현수막 및 포스터 제작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시와 프로구단과의 상견례와 같은 오늘 이 자리가 계속돼 서로 상생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안을 많이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득이하게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이영하 흥국생명 사무국장의 입장을 대신한 배 팀장은 “흥국생명은 현재 김연경 선수 영입 등으로 최고 구단을 거듭되고 있다”며 “그런 만큼 타지역에서 흥국생명을 연고지로 끌어가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아마도 구단 내에서도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고, 타지역의 조건을 고려할 것임이 자명한 만큼 인천에서도 바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어필했다.

박진성 대한항공 사무국장은 “인천이 전국 유일 6개 프로구단 보유 지역이지만 지원이나 관심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지역사회와 프로구단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활동이 부족하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시와 구단이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외진 곳인 계양체육관을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장점은 물론 단점도 많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구단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데도 시에서는 구장 임대료 감면 등이 전혀 없다”며 토로했다.

최정용 전자랜드 마케팅팀장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매각이 결정된 것과 별도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관중 수 70% 감소 등 마케팅 수입이 크게 떨어져 구단의 경제적 상황이 어렵다”며 “시에서는 경기장 대관료, 사무실 임차료 등의 인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을뿐더러 경기 일정을 알리는 현수막까지 철거해 갔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금전적 지원보다 구단이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환경적인 지원이 더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윤종한 신한은행 사무차장은 “청주는 ‘여자농구 특별시’라고 지칭하면서 시 차원의 지원을 남다른 반면, 6개 프로구단을 보유하고 인천의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 같다”며 “열악한 도원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는 저희 구단에도 관중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이 필요하기에 ‘스포츠 특별시’다운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김재웅 SK 마케팅팀장은 “구단 인수가 발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지만 여전히 인천을 연고로 이어가는 만큼 그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한 프로젝트도 계속 이어갈 갈 것”이라면서도 “모기업이 대기업이라 다른 구단에서 부러워하지만, 실체는 적자 폭이 많아 모기업으로부터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마도 그런 차원에서 이번 신세계그룹 인수는 구단의 수익보다 산업동향에 따른 것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도 시의 배려, 구단의 배려가 함께 해 인천시민들이 스포츠로 누릴 수 있는 문화적 혜택이 더욱 많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학범 시체육진흥과장은 “그동안 인천시 체육정책에서 일부 구단에 치중된 점은 인정한다”며 “이번 각 구단 관계자들이 제안한 사항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를 계기로 인천연고 프로구단과 소통을 강화해 구단과 시민들이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궁형 위원장은 “인천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의 6개 프로구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인천’과의 친밀도는 낮은 상황”이라며 “처음 열린 이 자리로 인해 서로의 공감대는 더욱 높아졌고, 스포츠 문제는 정부적 차원이 아닌 시 차원에서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역 프로구단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한 장의 관람표로 6개 경기 관람, 이음카드 활용 등을 통한 스포츠 관람환경 개선,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스포츠 자치분권 강화 등을 위해 구단과 시가 함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강원모 부의장은 “타지역에서 흥국생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과 SK 와이번스의 신세계그룹 인수, 전자랜드 매각 등을 접하면서 조금 충격을 받았다”면서 “인천시 차원에서도 홈구장 사용, 임대료 등과 관련된 문제를 이제라도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구단 마케팅에 시가 도움을 주고, 시 역시 구단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에 도움을 받는 등 서로 윈윈하는 정책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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