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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내외일보

윤정희 국민청원 논란

  • 입력 2021.02.07 11:01
  • 수정 2021.02.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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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와 백건우 부부

[내외일보] 원로 여배우 윤정희(77)가 배우자와 딸의 방치 속에 프랑스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5일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청원인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다”며 “수십 년을 살아온 파리 외곽 지역 방센느에 있는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정희가 있는 집에는 생면부지의 한 프랑스인이 세입자로 들어와 있는데, 이 프랑스인은 본인의 풀타임 직업이 있어 아침에 출근한다. 낮에 알츠하이머 환자인 윤정희가 당뇨약 등 처방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가 도와주는지 딸에게 물어도 알려주지도 않는다”며 “필요한 약을 제때에 복용하지 못할 경우, 특히 당뇨약의 경우 치명적인 사태가 올 수도 있어 심히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처에 윤정희의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정희는 홀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청원인은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에 대해 “그는 자기 아내를 안 본 지가 2년이 됐다. 자기는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지난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정희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씨의 남편은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서 인터뷰했다. 감추어도 모자랄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 불명 또는 노망 상태인 것처럼 알린다”라며 “윤정희는 프랑스에 끌려가서 대퇴부 골절로 입원도 하고 얼굴은 20년도 더 늙어 보인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마지막으로 “윤정희는 노후를 한국 땅에서 보내길 항상 원했다.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윤정희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33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고,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24차례에 걸쳐 각종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올해로 결혼 47년차를 맞는 윤정희는 10여년 전부터 알츠하리머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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