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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상환 기자

후보등록 전 단일화 기회 날린 吳·安…결국 각각 후보등록

  • 입력 2021.03.18 22:02
  • 댓글 0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8일 여론조사 룰을 협상하지 못해 각각 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8일 여론조사 룰을 협상하지 못해 각각 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 당초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 1명만 19일 후보 등록을 한다고 합의했지만 유·무선 혼용 여론조사 비율을 놓고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다가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 기회를 날렸다.

양측은 오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안 후보는 결렬 1시간 뒤쯤 “오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면서 “마지막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 후보의 절충안은 야권 후보 적합도, 경쟁력 여론조사를 여론조사 2곳에 각각 맡겨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오 후보도 “환영한다.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투표용지에 이름을 인쇄하기 전까지는 반드시 단일화는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가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뒤 양측은 곧바로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9일 전까지 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 측은 유선전화 조사 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반면 안 후보는 무선전화 비율을 높일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탓이다.

실무협상을 재개한 후 양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쟁점에 대한 격차, 특히 유·무선 조사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후보 등록 시간에 맞춰서 여론조사를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최종적으로 유선조사를 완전히 배제하는 데 의견 합치가 안 됐다”면서 유선전화 조사를 포함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 후보와 안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 각각 기호 2번, 기호 4번으로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야권에선 시간이 지체될수록 단일화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일각에선 결국 단일화에 실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당 후보 간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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