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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미얀마(後)

  • 입력 2021.03.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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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미얀마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이 연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달 “미얀마 국민에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 더는 희생이 있어서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 지자체에서 지지 및 연대를 선언하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모금운동도 활발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은 우리 민주시민이 걸어왔던 길로 ‘또 다른 광주’ 미얀마에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전국 지방의회나 교육감도 군부정권을 비난하거나 구금 정치인과 시위대 석방 및 국제사회 신속개입을 촉구하며 민주화에 동조했다.

유혈진압이 계속되자 민주정부가 임명한 수치 고문 측 ‘사사’ 유엔 특사가 군부에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절박한 시민이 무기를 들 수 있고, 소수민족 반군과 연합해 군부와 싸울 수 있다. 신군부 유혈진압으로 “총 앞에 맨손으로 싸울 수 없다. 살기 위해 무기를 쥘 수밖에 없었다.”던 광주와 유사하다. 민주정부 탄생 후, 군부와 어정쩡한 타협으로 쿠데타를 자초한 미안마와 민주정부 이전, 최규하 정부 때 쿠데타 및 광주민주화운동도 차이점이다.

1961년 전두환 대위는 육사 생도 5.16 지지시위를 주도한다. 군사혁명위 의장 등을 하던 장도영 총장이 반혁명죄로 체포될 때 노태우 대위가 연행했을 정도로 뼛속부터 정치군인이었다. 이후 박 대통령에 의해 이들을 포함한 하나회는 집중 육성됐다.

1980년 ‘서울의 봄‘ 전두환이 주축인 ‘하나회’ 등 주로 영남 출신 박정희 키드(kid: 아들)들은 3김 누가 집권해도 거세·좌천될 상황이다. 12.12로 최 대통령 재가 전, 총격전 끝에 정승화 총장을 연행해 모진 고문을 가하고 이등병으로 강등시킨 신군부는 ‘군권軍權’을 장악했으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신군부는 치밀했다. DJ·YS·JP을 모두 구속시키기는 부마항쟁으로 부담을 가졌을 법하다. YS는 연금으로 끝내고 DJ 투옥으로 광주에 공수부대를 집중 투입했다. 5.18 직전 DJ 투옥과 과잉진압으로 지역감정 변색 가능성이 있었으나 실상 강경 유혈진압 때문인데도 ‘지역감정’으로 매도한 탓인지 부산 등 타지 합류가 없었다. 광주 항쟁 당시 ‘독침사건’과 현재도 극우세력은 ‘폭력진압·발포’와 ‘무기탈취’ 앞뒤를 바꾸어 “폭도와 북한군 소행으로 무기탈취 상황에 진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국민을 속인다. 광주를 포위·차단했고 언론통제로 외부는 광주상황을 몰랐다. 시위대로 가장해 정보수집과 역정보를 흘리는 편의대를 운영할 정도 치밀했다. 전두환이 보안사령관·중앙정보부장을 겸직했는데도 휴전선 지척 수도권이 아닌 수백km 광주까지 잠입한 북한군 소행이나 지역감정 및 불순분자 탓으로 아는 국민도 있다. 타지 확산을 막고 정권찬탈 합리화 여론조작에 오도됐다. 미얀마 전국시위와 달리 광주·전남 일부 확산에 그친 것은 ‘민족분단과 지역분열 악용’이 큰 원인이다.

”광주참상을 보도하지 않아 방송국을 불 질렀다.”는 견해와 누가 방화 사주했는지 모른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미얀마 중국계 공장이 방화되자 중국은 반중세력 소행이라 주장하나, 시위대는 “군부가 불태우고 진압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자작극 주장이다. 광주 상황과 유사하다. 광주 계엄군은 ’군권‘을 장악한 반란군부에 움직이던 본인도 모르는 사이 반란군으로 ’정권政權‘ 탈취 ’단계적 반란‘에 이용됐다.

수치 고문을 ‘뇌물수수 반부패’ 혐의로 기소는 사전 투옥한 DJ와 광주를 연계시킨 ‘내란음모’ 조작과 유사하다. 인구 90% ‘불교국가’ 미얀마 총격진압도 80년 5월 21일 ‘부처님 오신 날’, 오후 1시 도청에서 애국가가 끝나자 광주 중심 금남로 시위대에 공수부대 M16 발포만큼 잔인하지 않다. 최소 54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이 총상을 입었다. 그날 오후 2시30분께 나주경찰서 삼포지서가 시위대에 최초 총과 실탄이 털린 원인이다. 어린이와 임산부 사망, 무차별 폭행·발포, 주택난입 체포, 방화, 아빠가 희생된 어린이 눈물·행불자 등은 비슷하다. 반면, 완전 단절됐던 고립 속에 민주화를 위해 처절히 투쟁한 ‘광주’와 스마트 시대 실시간 세계로 전파되는 ‘미얀마’는 엄청 차이다. 군부정권이 속히 물러나고 미안마 민주화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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