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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수한

아제르바이잔 노브루즈 명절

  • 입력 2021.03.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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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노브루즈 명절은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이 가장 중요시하고 좋아하는 명절 중 하나이다. 노브루즈는 봄의 도래를 표시하고 천문학적으로 새해의 시작인 3월 20-21일에 춘분을 기념한다. 축제는 며칠 동안 지속되며 겨울의 마지막 달 말부터 일찍 시작된다. 노브루즈는 사람들이 지난 한 해에 작별 인사를 하고 봄이 가져다주는 육체적, 영적 쇄신감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노브루즈의 기원은 자연에 대한 숭배 및 다산, 자연의 쇠퇴와 상승에 대한 믿음과 관련된 고대 마법의 관습과 의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브루즈까지 이어지는 한 달 동안 사람들은 매주 화요일을 물, 불, 공기 (또는 바람) 및 토양의 네 가지 요소를 연속적으로 축하하며 지낸다. 마지막 화요일은 잎이 싹이 트고 드디어 봄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린다.

노브루즈 모닥불 주변의 축제 행사
노브루즈 모닥불 주변의 축제 행사

사마니는 노브루즈의 상징이며 싹튼 씨앗에서 미리 재배되어 명절 이브 테이블에 준비된다. 사마니와 함께 색칠한 달걀과 구운 명절 과자가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명절 테이블의 필수품 중 하나는 과자, 견과류, 양초 및 기타 간식으로 가득찬 쟁반인 혼차이다. 노브루즈를 위해 구운 각 과자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바클라바는 세계의 네 부분을 나타내며, 고갈은 태양을, 셰케르부라는 달을, 색칠한 노브루즈 달걀은 생명을 상징한다. 사마니는 쟁반의 중앙을 장식하고 빨간 리본으로 묶는다. 전통적으로 테이블에는 "S"로 시작하는 7가지 아이템이 포함되어야 한다, sabzi (채소), sumac (옻), sud (우유), sirka (식초), samani 등이다. 노브루즈 테이블의 주요 음식은 필라프이다. 이웃과 친구들이 간식으로 가득찬 쟁반을 서로에게 보낸다

노브루즈 사마니와 혼차
노브루즈 사마니와 혼차

휴일 전날 사람들이 만나 서로 축하를 주고받는다. 축제 테이블에 양초를 키고 소원을 빈다. 양초의 수는 가족 수와 일치해야 한다. 저녁이 되면 아이들은 이웃집 문 앞에 빈 모자를 놓고 숨어서 이웃들이 명절 선물로 모자를 채우길 기다린다. 일몰 후에 사람들은 거리에 모여 모닥불을 피우고 주위에서 춤을 추고 뛰어 넘어 영혼을 정화하고 악령을 물리친다. 노브루즈의 둘째 날, 사람들은 친척과 친구들의 무덤을 방문하여 기억을 기린다.

노브루즈는 또한 대규모 모임과 축제의 시간이다. 이날 아쉬그 (전통 가수) 및 민속 음악 콘서트가 전국에서 열린다. 줄타기 실력을 발휘하고, 펠레반들은 (전통 레슬러) 서로 경쟁하며, 노브루즈의 두 캐릭터인 코스코사와 (염소 수염) 케찰이 (대머리) 참여하는 희극 공연이 거리에서 열린다. 코스코사는 겨울을, 케찰은 봄을 대표한다. 경쟁에서 케찰은 항상 승리한다.

코스코사와 케찰
코스코사와 케찰

농촌 지역에서는 초브칸이라는 흥미로운 경마가 개최된다. 그러나 주요 축제는 전설적인 처녀의 탑 앞에서 열린다. 탑의 꼭대기에는 거대한 사마니가 장식되어 있고, 아름다운 봄 처녀가 탑에 설치된 횃불을 밝히며, 그 불꽃은 자연과 생명의 각성을 상징한다.

흥미롭게도, 위에서 언급한 노브루즈 명절의 여러 특징은 한국의 정월대보름과 매우 유사해 보이며, 이는 아제르바이잔과 한국 사람들 사이에 역사적인, 그리고 문화적인 유사성을 연구하는 흥미로운 주제를 제공할 수도 있다.

2009년에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아제르바이잔, 인도, 이란,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터키 및 우즈베키스탄의 제안으로 노브루즈는 다국적 지명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대표 목록에 등재되었다.

2016년에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정부간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및 투르크메니스탄 또한 노브루즈의 인류무형문화유산대표 목록에 등재에 합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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