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부총장 김영) 생명정보공학과 이태하 학생이 제1저자로 발표한 연구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돼 화제다.
이태하 학생은 지난해 당뇨병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센서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여 ‘요당 검출용 비색 종이 센서 기술’을 개발해내는데 성공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지난 3월 12일 분석화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Analytica Chimica Acta(IF 5.977, 상위 11%)에 게재됐다.
이태하 학생은 해당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부로 본교 생명정보공학과 대학원(생체나노공학 연구실)에 석•박사통합 과정으로 입학해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종이에 흡착되는 폴리아닐린 나노입자는 수소 이온 농도에 매우 민감하고 수 초 내에 색이 파란색에서 녹색으로 변하는 특성을 갖는다. 이태하 학생은 폴리아닐린 나노입자의 이런 특성을 이용해 요당 농도에 따른 직관적인 색변화를 유도했다. 또한, 포도당 수송 단백질(GLUT-1)을 포함하는 RBCM을 세계 최초로 종이 센서에 적용했는데, RBCM을 통해 여러 간섭 분자들을 효과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어 종이 센서의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태하 학생이 개발한 바이오센서 기술은 기존 종이 센서와 비교해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0~56 mM 범위에서 0.54 mM의 검출 한계로 요당을 측정할 수 있으며, 물에 녹는 종이를 사용하였기에, 사용 후에 위생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이태하 학생이 개발한 요당 검출용 비색 종이 센서 기술은 요당 외에도 다양한 생체분자 측정이 가능하므로 학계에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연구성과와 관련하여 이태하 학생은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실험을 시작하면서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꾸준히 이어간 덕분에 SCI급 국제 학술지에 제1저자로 연구 논문을 게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이태하 학생은 “개발된 종이 센서를 응용하여 추후 포도당 이외의 질병과 관련된 다양한 생체분자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바이오센서를 개발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0년도 1학기 실전문제연구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태하 학생이 제1 저자로 참여했으며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이규도 교수(생명정보공학과)의 지도 하에 진행됐다. 그 외 김인수 박사(현재 IBS 박사후연구원)와 윤대성 교수(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바이오의공학과) 및 홍유찬 박사(한국기계연구원)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