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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재건축 기대감' 올해 노후 아파트값 상승률 신축보다 2배

  • 입력 2021.04.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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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올해 들어 재건축 단지 등 노후 아파트값이 신축 아파트값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강화된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을 서두르는 단지가 늘어난 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주요 후보들이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세우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재건축 단지 등 노후 아파트값이 신축 아파트값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강화된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을 서두르는 단지가 늘어난 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주요 후보들이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세우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에서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보다 누적 기준 1.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인 신축 아파트가 0.70% 오른 것과 비교하면 1.8배 높은 수준이다.

권역별로 보면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1.6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동북권(1.19%), 서남권(1.17%), 서북권(0.95%), 도심권(0.91%)이 뒤를 이었다.

통상 신축 아파트값이 노후 아파트값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재건축, 리모델링을 앞둔 노후 아파트가 새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만한 호재가 생기면 가격이 뛰는 특성이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17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 아파트를 조합설립 인가 이후에 구입하면 입주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에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 조합설립 절차를 마치려 사업에 속도를 냈고 사업 추진이 빨라지자 매수세가 몰리며 집값도 덩달아 뛰었다.

강남구에선 조합설립 인가를 앞둔 압구정3구역 현대2차 전용 198.41㎡가 지난달 63억 원에 신고가로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52억 원보다 11억 높은 가격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82.51㎡는 1월 거래가격 23억 원보다 4억 가까이 오른 26억8100만 원에 지난달 5일 신고가로 거래됐다.

노원구 월계동 현대아파트 전용 59.95㎡의 실거래가격이 지난해 12월 6억70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 7억4700만원에 지난 2일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도한 재건축 기대감으로 시장이 과열되면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이 야기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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