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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
  • 기자명 이광호 기자

지역민 나눔으로 장애인가정 ‘사랑의 주택’ 입주

  • 입력 2021.04.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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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악양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역민 후원 및 재능기부로 주택 신축

 

[내외일보=경남] 이광호 기자 = 지역민의 나눔 손길로 주거상태가 열악한 저소득 장애인가정이 사랑의 주택에 입주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하동군 악양면은 하중대마을 최모(64)씨가 지난 16일 악양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후원과 재능기부로 지어진 새 보금자리에 입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최씨는 지체하지장애와 평소 지병 등으로 사회활동에 제한이 있어 일용근로 및 소규모 농사만 지으며 혼자 힘들게 생활했다.
 
특히 60여 년 전 지어진 노후 목조주택은 지난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고 벽체가 무너져 방 1칸을 제외하고는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부엌과 욕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겨우 잠만 잘 수 있는 주택에서 안전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악양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월 20일 긴급 임시회의를 열어 기존 주택에서는 집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컨테이너 주택을 신축하기로 하고, 기금 500만원 출연과 함께 각계각층의 후원자 및 재능기부 봉사자 모집을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먼저 건축사무소 다담(건축사 이상훈)의 무료 설계와 하동군 도시건축과의 협조로 건축신고 절차를 진행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 하동군지사의 협조를 얻어 무료 측량을 완료했다.

지난달 19일 기존 주택철거를 시작으로 모든 공정에서 악양면의 전문기술자들과 공사업체가 참여해 최소한의 공사비로만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청우환경(대표 강상길)이 정화조를 무료로 설치하고, 김명석 하동군농업경영인회장이 토사를 지원했으며, 악양면청년회(회장 장형순)와 유진건설이 기초작업과 주변 환경 정비까지 도맡아 추진했다.

각계각층의 후원과 재능기부로 지난 10일 욕실과 부엌이 완비된 18㎡ 규모의 주거용 컨테이너 주택이 완공됐다.

그리고 하동군 희망복지지원단과 하동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하중대마을회의 후원으로 냉장고, 가스레인지, 이불 등의 내부집기도 마련됐다.

악양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최씨는 마침내 지난 16일 간단한 입주행사를 통해 주택 신축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씨는 “집 상태가 너무 안 좋아 고칠 엄두도 내지 못하고 힘들게 생활했는데 이웃의 도움으로 이렇게 안락하고 편안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광훈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은 “이번 사랑의 주택 신축사업에 참여해준 모든 개인·기관·단체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지역주민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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