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국민 10명 6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응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나로 인해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 3.1%다.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943명 중 61.4%는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19.6%는 ‘의향이 없다’고 했다.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3월 실시된 같은 조사(68%) 때보다 6.6%포인트 떨어졌다.

예방접종을 이미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물어본 ‘추천 의향’은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접종자의 89.5%가 ‘추천할 것이다’라고 답해 지난 조사(84.4%)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려는 이유 중에서는 ‘나로 인해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80.8%)’가 가장 많았다. ‘우리 사회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66.3%)’,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서(59.9%)’ 순으로 나타났다(중복응답).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84.1%)’, ‘백신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66.8%)’,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44.8%)’ 순이었다.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 백신 접종을 망설인다는 이유는 지난 조사보다 9.0%포인트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