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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혜영 기자

권덕철 “4차 유행 경고등 꺼지지 않았다"

  • 입력 2021.05.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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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양상에 대해 “한번 켜진 4차 유행의 경고등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5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60% 이상이 나오고 있고, 경남권의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수도권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1차장은 울산시의 변이 바이러스 유행과 강원도 강릉의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특히 울산시의 경우 연일 바이러스가 유행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강원도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이 보고되고 느슨해진 긴장감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울산 바이러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강원도에서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강원도에서는 지역 내 전파 차단뿐만 아니라 타 시도로의 확산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여 초동 대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5일 신규 확진자 수는 676명으로, 전날에 비해 130명가량 증가하면서 사흘 만에 600명대로 올라섰다. 국내 총 확진자는 12만 4945명(해외유입 8452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검사수 감소로 인한 영향이 사라지면서 주춤했던 확산세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특히 울산 지역에선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1.7배 강력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아울러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확진자 비율도 30%를 넘어 방역관리보다 확산세가 더 빨라질 수 있어 대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1주일(4월 29일~5월 5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676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11.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676명 중 651명은 지역사회에서, 25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34명, 부산 22명, 대구 6명, 인천 16명, 광주 8명, 대전 18명, 울산 21명, 경기 162명, 강원 48명, 충북 11명, 충남 10명, 전북 6명, 전남 12명, 경북 38명, 경남 26명, 제주 13명이다.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비중이 높은 울산시에 대해 정부는 감염위험이 큰 직군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울산광역시에서는 다수의 환자가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유행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울산시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며, 유흥시설·노래방·실내체육시설·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도 오후 10시에서 9시로 방역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이번에는 행정명령을 내려 콜센터, 유흥업소 종사자 등 많은 사람과 접촉해 감염위험이 큰 직군에 대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

방역당국은 임시선별검사소도 3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해 검사 역량을 3배 이상 확충했으며, 이를 통해 하루 평균 1만명까지도 검사가 가능토록 했다. 또한 콜센터, 육가공업체 등 고위험사업장 100개소에 대해서도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윤 반장은 “지금의 추세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면 큰 유행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께서는 가급적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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