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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기후변화에 직면한 국립공원 과제

  • 입력 2011.11.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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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지역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기상의 변화를 기후변화(氣候變化, climate change)라고 말한다. 예외 없이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의 영향이 보이고 있다. 최근 30년간 봄꽃의 개화시가가 6~8일 정도 당겨졌고, 해수면이 지난 43년간 약 8cm 정도 상승했으며,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40만명의 제한급수가 발생하는 등 우리의 생명과 재산, 우리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 수도 있을 만큼 무섭고 중요한 부분으로 기후변화는 우리 앞에 높인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허파이자, 대표적인 생태계 핵심보호지역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국립공원지역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비켜갈 수는 없는 일이 돼버렸다. 여름철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자연생태계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국지성 호우의 증가와 갑작스런 낙뢰 등으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상기온으로 인한 야생 동·식물의 생태변화 발생, 생물다양성의 급격한 손실 및 생태계 기능 감소가 예상되는 등 국립공원 자연생태계가 큰 변화를 보이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연구와 체계적인 대응자세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 도래하게 된 것이다.
 
미약하지만 국립공원에서도 기후변화에 대응을 위한 작은 꿈틀거림은 시작됐다. 국립공원 다중이용시설인 탐방지원센터 및 탐방안내소, 공중화장실 등에 지붕녹화와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에너지를 도입해, 공원 내 온실가스 저감을 유도하고,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과 미래세대에게 기후변화 관련 탐방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부터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모니터링 사업을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아고산대 식생변화 관찰, 온·습도 데이터 측정을 통한 기후변화 DB구축, 기상 관측 장비 모니터링을 통한 아고산대 침엽수림의 기후변화 취약성에 관한 기초 연구 자료 축척 등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시도 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방향을 이해하고, 국립공원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국립공원의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등으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민감한 생물지표종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생물다양성 유지에 노력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민감한 아고산대 지역의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지속적인 기초자료 구축 결과를 공유해, 기후변화의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기후변화로부터 국립공원을 지킬 수 있는 참여형 홍보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국민 인식제고와 선도기관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평균체온이 0.3℃ 높아질 때부터 고통 느낀다고 한다. 벌써 지구는 0.74℃ 상승했고, 그로 인해, 지구는 이미 열병을 앓고 있고, 국립공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더 이상 인간의 욕심으로 국립공원과 자연이 파괴되지 않도록 국민 모두 힘을 합쳐 실천해 나가야 하겠으며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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