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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황정선 기자

박근혜 전북도 방문 연기, 직격탄 맞나?

  • 입력 2012.10.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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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 “실망스럽다” 비난

박근혜 대통령 예비후보의 전북 방문이 잠정 연기되면서 새누리당에게 쏠렸던 전북도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

14일 새누리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을 찾아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한 자신의 행보에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전주 향교에서 지역 및 중앙 원로들과 만나 효문화중심센터를 전주에 만들고 김제지평선축제에서는 맛과 멋의 고장인 전북을 세계적 식품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철수, 문재인 후보에 이은 박 후보의 이 같은 전북 방문 계획은 그동안 낙후 일변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전북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오후 중앙당의 사정으로 박 후보의 방문이 잠정적으로 연기되자 도민들 사이에서는 ‘그러면 그렇지’란 비아냥 섞인 비난과 실망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도민 박용준(40·전주 삼천동)씨는 “박 후보가 대통합의 시대를 언급하면서 지지를 호소했고 전북도당에서도 쌍발통 시대를 계속 언급해 이번에는 뭔가 달라지나 싶었는데 역시나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한숙(38·군산 나운동)씨는 “과거부터 새누리당 계보를 잇던 정당은 전북을 변방으로 생각하지 않았느냐. 후보 방문이 연기된 것은 이런 새누리당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가 아니겠냐”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번 방문 연기는 박 후보에 대한 전북 지지율의 부정적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고 후보 방문을 언급하고 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던 전북도당 관계자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에서 지지율 36%를 얻으며 국회의사당 문 앞에까지 갔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은 방문 불발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박 후보와 직통 라인을 개설하는 등 후보자가 전북을 이전과 달리 생각하고 있다’면서 전북도민에게 구애의 손짓을 해왔다.

하지만 그는 결국 ‘오버 행동’으로 과거에 힘들여 쌓아 올렸던 공든 탑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처지에 놓였다.

정 위원장은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려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하지만 박 후보의 전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변한 것은 아닌 만큼, 지속적인 지지를 부탁한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한숨을 쉬었다.

황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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