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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혜영 기자

31일 첫 도입 모더나, 50대 앞당겨 맞을 듯

  • 입력 2021.05.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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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이 이달 말 국내에 도착하면 6월 이후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도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미국이 약속한 군 장병 백신 지원도 변수다. 기존에 배정된 물량의 종류를 바꾸기보단 3분기 접종 대상자 일부를 앞당겨 맞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모더나 백신 2만7500명분(5만5000회분)이 오는 31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스페인에서 생산된 해당 물량은 접종 현장에 투입되기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출하승인을 받게 된다. 해당 물량에 안전성·유효성 문제가 없는지 최종 점검하는 절차다. 이를 무사통과하면 다음 달 중순쯤 실제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의 당초 구상은 30세 미만 군 장병 41만명에게 화이자와 함께 모더나 백신을 맞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변수가 하나 추가됐다. 미국이 한국군 장병들에게 맞힐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제공할 백신의 종류나 지원 시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 두 변수를 포함해 잔여 상반기 접종일정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남는 백신을 누구에게 맞힐지는 말을 아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전문가적인 검토와 세부 실행계획 조정을 거쳐 (수정·보완한 접종계획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경우의 수는 여럿이다. 다음 달에는 만 60~64세,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시작된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의 화이자 백신 접종도 예정돼있다. 지난 3~4월 접종 대상자 중 명단 확보가 늦어져 제때 접종받지 못한 이들도 다음 달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의 접종에 모더나 초도물량이나 군 장병용으로 배정해뒀던 화이자 물량을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급적 기존에 배정해둔 물량엔 손을 대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같은 대상자로 분류됐는데 이를 다시 쪼개 각기 다른 제품을 접종하면 형평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50대 등 당초 3분기 접종대상자를 앞당겨 맞히는 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조기에 들여올 방법의 하나로 거론됐던 한·미 백신 스와프는 어려워졌다. 미국으로선 다른 수요국에 비해 한국의 사정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비록) 스와프는 아니지만 한국군 55만명에 대해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건 이례적”이라며 “한·미 동맹에 가치를 크게 부여해 제공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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