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부총장 김영) 가속기연구센터(센터장 김은산)는 소형가속기 빔활용전문핵심연구센터의 중이온 가속기 이온원에서 대전류 이온빔을 인출하여 5월부터 빔활용을 시작했다.
가속기연구센터는 중이온 가속기의 이온원인 14GHz ECR (Electron Cyclotron Resonance : 전자사이클로트론 공명)을 일본 동경공업대로부터 기증받은 이후 고주파, 냉각, 진공, 빔 진단에서 자체 제어 시스템 개발을 해왔다. 이를 토대로 빔 성능 향상 연구를 지속한 결과 일본에서의 빔 운전보다 3배 이상 높은 4mA 빔전류를 갖는 안정된 아르곤 빔을 장시간 인출 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장비개발부와 공동협력연구로 진행됐으며,
양 기관은 획기적인 시스템 개발을 위해 향후 이온원 빔 성능향상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세종캠퍼스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빔전류를 인출하는 14GHz ECR 이온원을 확보하면서 단순한 가속기 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이온 빔을 사용한 물성연구, 반도체 또는 태양전지 등의 빔을 활용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은산 가속기연구센터장은 “물질의 기초를 심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가속기 과학이 기술개발의 돌파구를 열어 줄 수 있는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로 나온 중이온 빔을 타 대학, 산업체 및 연구기관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 성과는 중이온 가속기용 빔위치 모니터 전자회로시스템 국산 개발, 325MHz 초전도 커플러 시스템 개발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를 가져온 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2014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속기과학과를 설립해 가속기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배출하고 있다. 세종캠퍼스는 지난 3월에는 독일 헬름홈쯔 방사광 가속기연구소로부터 방사광 가속기의 입사기를 기증받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소형 중이온가속기, 소형 양자성가속기, 소형 전자 가속기를 포함해 4종류의 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주요 가속기 연구 거점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가속기를 위한 핵심 기술 연구개발 뿐 아니라, 활용 연구에 특화된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