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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백춘성 기자

서해선·장항선 복선전철공사, 총체적 부실공사 의혹

  • 입력 2021.06.26 10:36
  • 수정 2021.06.27 06:26
  • 댓글 1

농지 한가운데 냄새나는 재생사 투입
하천공사 중 걷어낸 자재 재투입하기도...
허물어진 신뢰도... 승객 안전 장담 못해

신암구간 농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도로 왼편 다시 포장된 곳에 재생사가 투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내외일보] 백춘성 기자 = 22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 중인 서해선·장항선 복선전철공사가 검증되지 않은 불량자재 사용으로인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지역민들 사이에선 "믿음이 가지 않는다. 승객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나?"라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

예산 신암-홍성 구간 중 신암면 오산리 648번지부터 예산역까지 이어지는 약 4.3km 구간에는 오염 모래를 재생한 재생사를 농경지 정중앙을 관통하는 관로공사에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곳도 아닌 농지에 냄새나는 재생사를 투입한 것.

또한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 합덕구간에서는 모래와 지정된 골재를 사용해야 함에도 이를 사토로 대신하거나, 하천정비공사 후 밑바닥에서 걷어낸 자재를 사용했다는 자재운반자들의 내부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공사에서 골재를 운반한 A씨는 “도로 밑으로 약 1.8~2m를 굴착 후 관로에 모래와 40mm골재를 채워야 하는 장항선 복선 전철 공사는 관로가 예산 신암면 농경지대 정중앙을 지나간다."면서 "이곳에 냄새가 나는 재생사를 투입해 농경지대가 오염위기에 처한 상태“ 라고 폭로했다.

해당공사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재생전 오염된 모래

시공사들이 이런 행위를 하는 이유는 자재 값을 아끼기 위함이다. 일반모래의 가격은 ㎥당 22,000원~23,000 원이지만 재생사는 약 7,000원~9,000원 정도이며 토사는 무료이거나 10,000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다.

이에 예산구간 시공사 현장 대리인은 ”도로 굴착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라고 답했지만 해당 도로가 농경지 정중앙에 위치했다는 것이 문제다. 그곳이 재생사로 오염된다면 농지도 오염되는 것이다. 

서해선과 장항선 공사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감리단은 본지 취재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골재를 운반한 운전자의 제보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책임과 의무를 고려해 발주처의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더욱이 해당공사의 원청인 B사는 하청에 재하청으로 하도급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한편 본지기자의 취재활동 중 해당공사의 하청 업체 대표는 취재기자에게 돈 봉투를 들고와 취재를 무마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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