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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정선 기자

경제전문가 80% 내년 수출 악화 전망

  • 입력 2011.11.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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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전문가 10명중 8명이 내년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제성장률 역시 올해 전망치(4~4.5%)보다 낮은 3~4%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9일 국내 민간·국책 연구소 및 금융기관 경제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2012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설문한 결과 80%인 24명이 내년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수출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과 EU 등에 대한 수출 부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전경련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수출 증가율은 올해 들어 최고 20%이상 떨어지며 전년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전년 동기 대비 미국 수출은 올해 1분기 19.6%에서 17.6%(2분기), 8.1%(3분기), -0.7%(10월)로 급격히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럽 수출 역시 34.7%(1분기)에서 2.5%(2분기), 0.8%(3분기), -20.4%(10월)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듯 전문가들은 권역별 수출환경 전망에서 유럽과 미국 시장에 대해 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유럽의 경우 86%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중 매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33%에 달했다. 미국 역시 반수가 넘는 53%의 응답자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현 수준을 유지(43%)하거나 다소 약화(43%)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일본 수출은 현 수준을 유지(63%)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 외에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원-달러 환율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해보다 소폭 하락한 1000~1100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83%에 달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초저금리 유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1~10월 기준 평균 환율은 1101.4원이다.

내년도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3~4%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4~5%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은 17%, 2~3%라는 의견은 3%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다. 설비투자는 올해에 비해 소폭 감소(40%)하고, 건설투자는 내년도에 소폭 증가(50%)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3.4%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4.0~4.5%)보다 낮은 수준으로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가 현재수준(3.25%)보다 소폭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유럽재정위기는 정상회의를 통한 합의 도출 등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로 인한 경기둔화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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