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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교영 기자

미중 고위급 회담서 美 “中, 국제질서 훼손”

  • 입력 2021.07.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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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2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미·중 고위 접촉 당시 미국이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며 중국을 성토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에 맞서 중국도 ‘마지노선’ 운운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7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측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 외교부의 왕이 부장, 셰펑 부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자국민 삶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여기겠지만 그 방식은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다른 나라에 상처를 입히지 않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중국을 향해 “인권이 단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유엔 인권선언에 따라 중국도 서명했던 전 세계적 약속이라는 점을 이해하길 기대한다”고 충고했다.

셔먼 부장관은 홍콩에서의 민주주의 탄압, 신장에서 계속되는 대량학살과 반인륜 범죄, 티베트에서의 학대, 언론 자유 축소 등 우려도 제기했다. 특히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2차 조사를 중국이 불허한 데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접촉 성과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열린 논의를 했다”고 원론적인 논평을 내놓았다.

한편 왕 부장은 미·중관계의 세 가지 마지노선까지 제시하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고 한다. 중국이 미국과 외교관계에 있어 방어적 자세에서 벗어나 물러서지 않겠다는 분명한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왕 부장은 셔먼 부장관을 향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전복 시도 △중국 발전 방해 △신장·티베트·홍콩·대만 등 중국 주권 침해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세 가지 마지노선을 들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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