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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상환 기자

이준석 대표, 안철수에 “요란한 승객 꼭 태워야하나”

  • 입력 2021.08.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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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협상이 일주일 넘게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인사들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철부지 애송이’, ‘칼 찬 정복자’ 등 거친 말을 쏟아내자 이 대표는 “37살 당 대표에게 저렇게 말하면서 2030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4일 CBS라디오에서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윤 변호사가 저한테 철부지 애송이라고 했다”며 “무슨 말까지 나올지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합당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다. 노(NO)라고 했을 때 자기들이 뒤집어쓸 오명을 감당하기 싫으니까 어디에 뒤집어씌울까 그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국운이 걸린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고 맹비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경선버스에) 타시면 참 좋은데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버스 기사가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 이러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것이다. 꼭 요란한 승객을 태우고 가야 하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러더스’의 대사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우리는 지위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에 경례하는 것이 아니다)’을 인용하며 “이준석이 당 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이니까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변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이에 “하다 하다 이제는 ‘계급장(rank)’ 타령이다. ‘나이’ 타령보다 훨씬 유치하고 치사한 짓”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103석 정당이라는 이유로 3석 정당에 ‘예스야, 노야 답만 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냐”며 “그렇다면 내 대답은 당연히 노”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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