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부산대학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학을 취소한 결정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5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1일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에 따르면 부산대가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민 씨의 입학취소 예비행정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응답자의 55.9%가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31.5%,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7%다.

지역별로는 호남 지역에서만 부정 평가(56.8%)가 긍정 평가(33.4%)보다 높았으며 그 외 지역은 대체로 긍정 평가가 많았다. △서울 긍정 54.8%·부정 32.9% △경기·인천 긍정 57.8%·부정 29.1% △대전·충청·세종 긍정 54.7%·부정 27.8% △대구·경북 긍정 68.2%·부정 20.8% △부산·울산·경남 긍정 58.5%·부정 29.5% △강원·제주 긍정 63.4%·부정 25.2%다.

성별로는 남성 긍정 63.5%·부정 29.4%, 여성 긍정 48.3%, 부정 33.5%로 두 성별 모두 조 씨의 입학 취소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모든 세대에서 긍정 응답이 더 많았다. △20대 긍정 57.0%·부정 27.8% △30대 긍정 55.5%·부정 34.6% △40대 긍정 48.0%·부정 41.6% △50대 긍정 55.7%·부정 32.9% △60세 이상 긍정 60.6%·부정 24.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 의뢰로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이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한편,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민씨 입학 취소 결정을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틀 새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았다. 이날 기준 34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또 한 시민 단체는 부산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에 차정인 부산대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