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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에 "두테르테 하수인"... 유승민도 가세 '난타전'

  • 입력 2021.09.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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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사형제 부활에 ‘두테르테’를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외교 결례’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는 1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사형제 부활을 언급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 “행정 수장인 대통령이 처벌인 사형 집행에 관해서 언급하는 것은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4000명 가까운 마약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하는 등 즉결처형식 대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장성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SNS에 “윤 후보는 주한 필리핀 대사를 예방해 두테르테 대통령 비하 발언을 정중히 사과하라”라며 “자유당식 건달 정치로 우방국 필리핀과의 국가외교를 치명적으로 훼손시키고 국익침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리핀은 아세안국가 중 한국과 수교를 맺은 첫 번째 국가이며, 6·25 전쟁에 7420명의 군대를 파견한 나라”라며 “한국의 역대 대통령이 필리핀을 방문하며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런 외교적 노력을 순식간에 무효화시키는가”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도 자신의 SNS에 "(윤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이 적폐수사를 지시하자 중앙지검장으로 벼락 출세한 보답으로 득달같이 특수 4부까지 동원해 우리 진영 사람 1천여 명을 무차별 수사해 200여 명을 구속하고 5명을 자살케 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런 분이 형사소송법에 의거해 사형을 집행하겠다는 나를 두테르테에 비교했다"며 "번지 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말"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문 대통령 지시로 보수 우파 궤멸 수사에 앞장 섰던 지난날 적폐수사를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는 것이 순서"라며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誤爆)이다. 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 역시 '두테르테 설전'에 가세했다.

유승민 후보는 SNS를 통해 이재수 장군과 조진래 전 의원, 김인식 KAI 부사장, 변창훈 검사, 정치호 변호사 등 보수 진영 인사 5명이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과거 윤석열 후보의 목적은 수사였느냐, 아니면 보수진영 궤멸이었느냐"고 물었다.

이어 "문재인 권력의 칼 노릇을 하던 윤석열 후보가 수없이 행했던 무리한 구속, 수사, 기소, 구형을 온 천하가 알고 있다"며 "홍준표 후보가 두테르테라면 윤석열 후보는 뭐라고 해야 하나"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20개월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양 모 씨를 두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킬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흉악범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으로 법과 제도 자체가 그렇게 설계돼 있다"며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 식인데 그러지 않아도 시스템에 의해 강력하게 처벌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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