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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줄넘기 국가대표 성폭행 의혹 '충격', 고모가 올린 청원글 보니....

  • 입력 2021.09.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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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16살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가 코치에게 1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선수의 고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6살 어린 조카가 삶의 끈을 놓지 않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 중학생의 고모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조카가 피해 사실을 밝혔지만, 괜찮아지는 건 없었다”며 “길어지는 진실규명과 코치의 무조건적인 발뺌에 조카는 서서히 삶에 대한 끈마저 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정부경찰서는 3일 줄넘기 코치 B씨(25)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C양(16)을 1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C양은 자필진술서에서 “코치가 운동 중간에 계속해서 ‘하자’라며 성관계를 요구했다. 알겠다고 대답하지 않으면 운동이 끝날 때까지 계속 요구했다”며 “‘아파서 싫다’고 거절도 해 봤지만 ‘괜찮으니 하자’며 강요했다. 끝까지 응하지 않으면 듣기 힘든 욕설이나 막말을 했다”고 썼다. 

한편 B씨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 A씨는 “조카는 7살 때부터 10년간 줄넘기만 했다. 두 눈망울 가득 꿈을 안고 국가대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운동만 한 아이는 1년 넘게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코치는 싫다는 아이에게 ‘부모에게 말하면 줄넘기를 못 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는 자신의 꿈인 줄넘기도 포기하고 성폭행 피해자라는 주홍글씨마저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코치는 무조건적인 발뺌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한 A씨는 “최근 조카를 만났는데 ‘그냥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 걸 그랬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라고 하더라. 저는 그저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는 말밖에 못했다”며 C양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고통받는 건 가해자보다 피해자라는 사실에 너무나 괴롭다”며 “안하무인으로 일관되게 행동하는 범인에게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걸 똑똑하게 알려달라”며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까지 C양 진술 조사와 B씨 자택 등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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