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내외일보

'고발 사주 의혹' 김웅 "보도 사실이어도 나는 혐의 없다"

  • 입력 2021.09.07 10:55
  • 수정 2021.09.07 11:16
  • 댓글 0
김웅 국민의힘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의 여권인사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문제의 문건을 받아 전달해줬을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7일 동아일보는 김 의원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에서 김 의원은 뉴스버스 측이 고발장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 자신이 “아마 검찰 측 입장에서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한데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뉴스버스는 내가 한 말을 짜깁기했다. 사실이 아니고 거짓말 대잔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당에 전달했다고 하는 4월 3, 8일은 선거를 앞둔 정신없는 시간이다. 선거 막바지 때인데 차를 타는 이동시간엔 무조건 잤다. 그런데 그 와중에 고발장을 보고 검토해서 보낼 정신이 있겠느냐”고 맞섰다.

그러면서 “그렇게 많은 자료가 왔는데 내가 그 바쁜 와중에 그걸 보고 적절, 부적절 판단을 했겠느냐”며 “고발장을 내가 썼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고 그것을 당에 전달한 것도 기억 안 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전달받은 고발장을 썼는지 안썼는지 조차 기억이 안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뉴스버스 측이 공개한 자신과의 통화 내용 역시 자신이 혼동한 것이라 해명했다.

김 의원은 “술에 취해 대구에서 서울 올라가던 중 자다가 갑자기 뉴스버스 기자 전화를 받았다. ‘나는 모르겠다’라고 하다가 최강욱 의원 얘기에 ‘어? 내가 초안 잡아준 거 아닌가? 내가 작성했을 텐데’라고 대답했다. 내가 오락가락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런데 ‘고발장을 내가 작성했을텐데’라는 그 부분만 기사에 나왔다. 보도에 유리한 것만 기사에 들어갔다”며 뉴스버스가 짜깁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고발장의 당 전달 자체는 부인하지 않으면서 ‘전달했더라도 나는 혐의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준성(검사)이가 보낸 것 같다고 얘기하면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 만약 누군가 작성해서 손 검사가 보냈고, 부적절하든 어쨌든 내가 당에 전달한 것은 아무 혐의가 없다”며 “뉴스버스가 다 사실이라면 내가 손 검사에게 받아서 보낸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손 검사는 아니라고 한다. 예를 들어 내가 ‘뉴스버스 보도가 사실인 거 같다’고 하면 당장 윤석열 캠프에서 ‘손 검사에게 받았다는 증거를 대라’고 할 것인데 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다 지웠으니 증거가 없다.”

김 의원은 뉴스버스 측이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자신이 당에 고발장을 전달한 증거를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은 기억이 나진 않지만 뉴스버스 보도를 보니 ‘조작 안됐으면 내가 보낸 것이겠다’는 생각은 했다”며 “뉴스버스가 조작됐다는 증거도 없고 반대로 손 검사에게 받았다고 해도 입증자료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고발장을 보니 검사가 쓴 고발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고발 사주'라는 용어가 틀렸다. 공익제보 형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각종 공익제보가 들어오니까 법률적 판단,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고발해야 하는 게 아닌가. 우리 당은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