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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2021년 불교중앙박물관 교구본사 특별전, '화장華藏 지리산 대화엄사' 특별전시 개최

  • 입력 2021.09.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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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탄스님)은 <화장華藏 지리산 대화엄사> 특별전시를 2021년 9월 14일(화)부터 개최하여 11월 14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4회를 이어오는 교구본사 특별전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로 지리산 권역에 자리하고 있는 전라남도 사찰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들이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국보 2건, 보물 9건, 유형문화재 2건 등를 포함하여 총 140건 265점)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 자리하고 있는 화엄사는 544년(백제 성왕 22년) 인도의 스님이신 연기조사에 의해서 창건되어 1,5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천년 고찰로 아름다운 풍광과 수많은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사찰이다. 화엄사는 화엄석경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인 각황전과 가장 큰 목조 불상인 삼세칠존불상, 세계 최대의 석등, 독창적인 사사자삼층석탑, 웅장하면서도 단아한 대웅전, 독창적인 도상의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다.

화엄사에는 화엄석경(보물)을 비롯하여 최근 국보로 지정된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화엄종찰을 표방하는 화장 편액 등 우리나라 화엄 사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는 우리나라 화엄 사상의 원류와 전승을 조망하는 특색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지리산 권역 화엄사 말사의 아름다운 불교미술을 소개하여 화려하게 펼쳐졌던 전남의 불교문화의 일면을 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국보)의 복장 유물을 비롯하여 화엄사 대웅전 비로자나삼신불회도(보물), 화엄사 서오층석탑(보물)과 동오층석탑의 사리장엄구, 서산대사와 벽암대사 가사 등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만나실 수 있다. 또한 1만4천여 점이 넘는 조각편으로 전해오고 있는 <화엄석경(보물)>과 화엄사 불전에 공양구로 사용되었던 우리나라 대표적인 도자기인 백자홍치2년명송죽문항아리(국보)을 만나실 수 있으며, 태안사에 전해오고 있는 대바라(보물)을 통해 조선시대 불교의식의 장엄함도 상상해 볼 수 있다. 더불어 근현대 화엄사 스님들의 수행과 교화를 위한 노력도 느끼실 수 있다.

화엄사 대웅전 비로자나삼신불회도(보물)는 4.4m의 대형 후불탱화 3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1점씩 3회에 걸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구성 및 주요 전시품◆

▶1부. 지리산에 화엄을 열다

지리산 대화엄사大華嚴寺는 지리산 반야봉과 노고단 자락의 남쪽 기슭에 자리하면서 신라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화엄종주華嚴宗主인 의상義湘(625-702) 스님이 화엄의 가르침을 전파하였다는 화엄십찰華嚴十刹 가운데 한 곳이었다고 전할 만큼 화엄사상의 근본 도량으로도 유명하다.

화엄사가 오래전부터 화엄사상을 선양했음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성보가 바로 <화엄석경華嚴石經>이다. 우리나라에서 경전을 돌에 새긴 예는 경주 창림사지昌林寺址와 칠불암七佛庵, 서울 영국사지寧國寺址에만 전할 만큼 매우 귀중하다. 법보法寶로서 불전佛殿을 장엄하고자 조성된 <화엄석경>은 『화엄경華嚴經』을 돌에 새긴 현전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와 사격寺格을 증명한다.

2부. 화엄사를 다시 일으키다

고려 시대 화엄사는 부석사와 함께 화엄종을 대표하는 사찰로 명성을 이어갔다. 호남의 거찰로서 위상을 이어가던 화엄사는 숭유배불 이념의 조선 건국을 기점으로 점차 쇠락하였으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인하여 페허가 되었다. 폐허가 된 화엄사는 1630년경부터 대웅전을 복원하면서 대규모 재건再建이 시작되었다. 화엄사의 재건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 벽암 각성碧巖覺性(1575-1660) 대사이다. 벽암 대사는 대웅전 중건, 괘불 봉안, 동 ․ 서오층석탑 중수, 비로자나삼신불상 봉안 등에 참여하여 화엄사 재건을 이끌었다. 전쟁으로 어려웠던 사원 경제 속에서 대규모 중창 불사는 왕실의 후원이 지대적이었다. 올해 국보로 지정된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의 시주질施主秩에 벽암 대사와 교우관계 있었던 동양위東陽尉 신익성申翊聖과 화엄사 대웅전 편액을 쓴 의창군義昌君 李珖이광이 대시주大施主로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화엄사는 계속되는 재건활동으로 면모를 갖추어 나갔으며, 각황전 중건으로 현재의 가람을 이룩하게 되었다. 각황전의 중건은 계파 성능桂坡性能 대사가 관장하고 숙빈 최씨와 장차 영조英祖가 되는 연잉군延礽君 등의 왕실이 대시주로 참여하여 완공하게 되었다.

3부. 근현대 화엄사의 고승

화엄사는 연기 조사가 창건한 이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부용 영관芙蓉靈觀(1485-1571), 부휴 선수浮休善修(1543-1615), 벽암 각성碧巖覺性(1575-1660) 스님으로 이어지는 선맥禪脈과 강맥講脈 그리고 염불수행念佛修行으로 화엄사는 대한민국 불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1년에는 사찰령寺刹令의 영향으로 쇠락하였지만 1924년 본산으로 승격되며 위상을 공고히 하였다. 해방 후인 1954년에는 불교정화운동을 계기로 동헌 태현東軒太玄(1896-1983) 스님의 문도가 정착하면서 화엄문도華嚴門徒가 시작되었다. 이 가운데, 동헌 스님의 상좌이자 근현대 화엄사의 중흥조中興祖로 평가받는 두 스님이 바로 이산 도광离山導光(1922-1984) 대종사와 도천 도천道天道川(1922-2011) 대종사이다.

4부. 제19교구 화엄사 말사의 문화유산

지리산 화엄사는 민족의 영산靈山 지리산을 중심으로 구층암九層庵을 비롯한 여러 암자를 거느리고 전라남도 동남 지역의 사찰를 통할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이번 특별전시에 화엄사 주요 말사인 구례 천은사, 여수 흥국사, 곡성 태안사, 곡선 서산사, 순천 동화사의 문화유산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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